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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이희호 조문 이틀차, 이재용·이순자·하토야마 日 전 총리 등 추모(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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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날보다는 차분한 분위기 속 추모

이재용·이순자, 고인 추모…취재진 질문에는 '함구'

YS 차남 김현철 "고인, DJ 반려자이자 정치적 동지"

하토야마 "유언대로 한반도 평화가 이뤄지길"

이데일리

이재용(가운데) 삼성전자 부회장이 12일 오전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마련된 고 이희호 여사의 장례식장에서 조문을 마친 후 식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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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박경훈 기자] 고(故) 이희호 여사 별세 사흘, 조문 이틀차를 맞아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전두환 전 대통령 부인 이순자씨·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를 비롯한 각계각층 인사들이 빈소를 찾았다.

12일, 서울 서대문구 세브란스병원에 차려진 이 여사의 빈소는 전날(11일)보다 차분한 모습을 보였다. 이날 빈소에 가장 눈에 띄는 조문객은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었다. 이 부회장은 오전 10시 50분경 빈소를 찾았다. 짧은 시간 동안 머무르다 나간 그는 쏟아지는 질문에 입을 굳게 닫았다. 대신 이 부회장과 동행한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삼성 측이 조의를 직접 표하고 싶다고 했다”며 조문 배경을 설명했다.

이보다 한 시간 전에는 전두환 전 대통령의 부인 이순자씨가 조문했다. 이씨는 이 여사의 차남인 김홍업 전 국회의원과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곧장 자리를 떠났다. 이씨 역시 기자들의 질문에 함구했다. 앞서 신군부를 이끌던 전두환 측은 1980년대 초, 김대중 전 대통령을 ‘내란음모’ 명목으로 사형선고를 내리기도 했다.

고 김영삼 전 대통령의 차남 김현철 김영삼민주센터 상임이사도 고인을 기렸다. 김 이사는 “이 여사님에게 매년 1월 1일이 되면 인사를 드리러 갔다”며 고인과의 추억을 꺼냈다. 이어 “(이 여사는) 김대중 전 대통령의 반려자지만 동시에 정치적 동지이지 않느냐”며 “여성 인권 지도자로서 한평생을 헌신하시다가 가셨는데 너무 애석하다”고 말했다.

옛 상도동계 ‘막내’인 김무성 자유한국당 의원도 조문을 왔다. 김 의원은 “항상 중심을 잃지 않고, 어려움을 겪을 때도 우리나라의 민주화를 위해 지도해주시고, 방향을 정해주셨다”며 “‘민주화 투쟁’의 대모로 우리 모두 존경하는 분”이라고 평가했다.

외국 인사로는 하토야마 유키오 전 일본 총리와 추궈홍 주한 중국대사, 페데리코 파일라 주한 이탈리아 대사 등이 그를 기렸다. 특히 하토야마 전 총리는 이낙연 총리를 만나 “여사님의 유언대로 한반도에 평화가 이뤄지길 바란다”며 “(일본) 국민들이 여사님을 오랫동안 사랑했다”고 추모했다.

이밖에 정계에서는 고건·이수성 전 총리, 김명수 대법원장, 이재명 경기지사, 오거돈 부산시장,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김병준 전 자유한국당 비상대책위원장 등이, 재계에서는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박삼구 전 금호아시아나 회장 등이 고인의 마지막을 추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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