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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외교부 대변인 VS 대만 기자…홍콩 시위 놓고 설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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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의 중국 송환법 반대 시위 놓고 역사 논쟁

중앙일보

겅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12일 정례 브리핑에서 홍콩 시위와 관련한 질문에 대답하고 있다. [신경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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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인 중국 송환 법률안을 놓고 시위대와 홍콩 당국이 맞붙은 12일 베이징에서는 대만 기자와 중국 외교부 대변인 간의 설전이 벌어졌다. 대만 기자는 법률안 반대 파업에 대한 중국 공산당의 입장이 바뀐 이유를 따졌고, 대변인은 비유가 적절치 않다며 역사 공부를 다시 하라고 반박했다. 중국 외교부의 정례 브리핑 현장에서 내외신 기자들이 이를 흥미롭게 지켜봤다.

대만 공영 통신사인 중앙사(中央社)의 기자가 공격을 시작했다. “대변인이 방금 홍콩의 경제 발전과 번영에 손해를 끼치는 어떠한 행위도 모두 주류 민의에 위배된다고 말했다”며 “그런데 당신이 말한 이른바 손해 행위가 무엇을 가리키는지 모르겠다”며 중국의 주류 민의론에 의문을 제기했다. 이어 “만일 파공(罷工·노동자 파업)·파시(罷市·상인의 철시)·파과(罷课·학생의 동맹 휴학)를 말하는 ‘3파 행동’을 가리키나? 역사를 되돌아보면 중국 공산당 역시 혁명 시기와 정부 수립 초기, 그 이후로도 여러 차례 3파 운동을 늘 정치 운동의 수단으로 사용했다”며 “그런데 왜 지금 3파 운동의 정의를 바꿨는지 모르겠다”며 설명을 요구했다.

그러자 겅솽(耿爽) 중국 외교부 대변인이 반박했다. 겅 대변인은 “지금 홍콩에서 발생한 사건을 해방·건국 전에 발생한 사건과 같이 부르는 것은 적절치 않다”며 “가서 중국 역사를 다시 공부하길 바란다”고 대답했다.

중앙사 특파원은 홍콩 외곽에 무장 역량, 즉 중국 군대의 움직임이 포착됐다는 보도에 대해서도 물었다. 겅솽 대변인은 “가짜 뉴스이자 유언비어”라며 부인했다.

베이징=신경진 특파원 shin.kyungjin@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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