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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현대重, 대우조선 현장실사 또 무산…"반드시 실사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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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현대중공공업 현장실사단장 강영 전무가 12일 경남 거제 대우조선해양 인근의 한 호텔에서 취재진에게 질문을 받고 있다.2019.6.12.© 뉴스1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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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중공업의 현장 실사단이 또 한번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정문 앞에서 발걸음을 돌렸다.

실사단은 노동조합에 대화를 제안했지만 노조는 매각철회가 없으면 만날 이유가 없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조용철 현대중공업 부사장(CFO), 강영 전무 등 현대중공업 현장실사단 10여명은 12일 오전 경남 거제시로 내려와 옥포조선소 정문을 봉쇄 중인 금속노조 대우조선 지회와 대화를 시도했다. 지난 3일 대우조선해양 인수를 위한 현장실사 시도 이후 10일 만이다.

거제 도착에 앞서 대우조선 임원진, 산업은행과 함께 옥포조선소 인근 애드미럴 호텔에서 4자 간담회를 노조에 제안했다. 하지만 노조는 매각 철회 없인 만나지 않는다는 기존 입장을 고수한 채 대화 제의를 거부했다. 실사단은 결국 호텔에서 박두선 옥포조선소장, 최용석 지원본부장 등 대우조선 경영진과 간담회만 하고 철수했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대우조선해양 옥포조선소 현장실사 기간을 지난 3일부터 2주간 정했다. 예정대로라면 현장실사는 오는 14일 끝난다. 그러나 대우조선 노조 등이 정문 등 옥포조선소 출입구 6곳을 24시간 막으면서 현장 실사는 전혀 진척이 없는 상태다.

조용철 부사장은 간담회 후 "노조 입장을 충분히 이해한다. 그러나 대화 자리에 나오지 않고 현장실사를 저지하는 부분은 계약적, 법적으로 면책이 되지 못한다"며 "대한민국 조선산업의 어려움을 타개하는데 노조가 선제적으로 참여해달라"고 노조에 협조를 요청했다.

이어 현장실사를 계속하느냐는 질문에는 "실사가 원만하게 이뤄지지 못해 아쉽고 하루빨리 됐으면 한다. 현장실사 기간이 이번 주 까지니 정해진 기간 내에는 실사가 어렵다고 판단한다"면서도 "산업은행과 실사를 계속 협의하겠다. 딜(대우조선해양 인수)이 종결될 때까지 반드시 실사하겠다"고 강조했다.

fact0514@fnnews.com 김용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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