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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너 몰린 시진핑 “6년 만에 최대 위기, 좋은 선택권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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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美대통령의 벼랑끝 전술

시진핑, ‘협상 거부 or 굴복’ 모두 위험

“관세 25% 유지시, 2021년까지 中성장 1% 지연”

불확실성 연장시키는 ‘일시적 휴전’ 가능성 거론

헤럴드경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오른쪽)이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는 모습. [A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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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장연주 기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달 말 일본 오사카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담에서 미ㆍ중 무역협상 관련 최후통첩을 했지만,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선택지는 거의 없을 것이라고 블룸버그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이달 말 G20 정상회담에 시진핑 주석을 만나지 못할 경우, 3000억 달러 이상의 중국산 제품에 대해 25% 이상의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통상 마지막 순간까지 구체적인 회담 내용을 밝히지 않는 중국 외교부는 G20 정상회담에서 미ㆍ중 무역협상이 개최될 지 여부에 대해 아직까지 밝히지 않고 있다.

중국 런민대 왕펑 재정연구소 부연구위원은 “트럼프의 말에 답하지 않고 며칠 기다렸다가 시 주석이 G20에 참석한다고 발표하는 게 중국에 가장 좋은 접근법”이라고 말했다. 그는 “트럼프를 만나는 것은 모든 사람에게 위험하지만 시 주석은 그러한 위험을 관리하고 통제할 수 있다”고 밝혔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이 같은 벼랑 끝 전술은 중국의 가장 강력한 지도자인 시 주석을 6년 임기 중 가장 힘든 상황으로 몰았다”고 보도했다.

시 주석은 트럼프 대통령의 위협에 굴복할 경우, 중국에서 약한 모습을 보일 위험이 있다. 반대로 그가 G20 정상회담에서 미ㆍ중 무역협상을 거부할 경우, 2020년 미 대선 이후 무역갈등을 연장할 가능성이 있는 트럼프 대통령으로 인해 경제적인 비용을 부담하게 될 전망이다.

당장 중국에 관세가 25%로 유지될 경우, 중국은 2021년까지 1% 가까이 성장이 지연될 수 있다고 블버그 이코노믹스는 전했다.

장젠(張建) 베이징대 부교수는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만나든, 안만나든 장기적으로 시 주석이나 중국 경제에 좋은 시나리오는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중국에 대한 미국의 위협이 효과가 없을 것이란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중국 및 세계화센터의 수석연구원 허웨이웬은 “미국의 위협이 효과가 없을 것으로 본다”며 “중국은 회담이 계속되기를 바란다면, 미국 측이 반드시 성의를 가져야 한다는 점을 재차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 트럼프 대통령과 시진핑 주석이 G20 정상회담에서 만난다고 가정하더라도 최고의 결과는 불확실성을 연장시키는 또 다른 일시적인 휴전이 될 수 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yeonjoo7@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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