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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지 양파 값은 폭락했는데…소비자가는 ‘찔끔 하락’ 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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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양파 풍년으로 가격이 급락해, 산지에서 수확을 포기할 정도인데요.

그런데 실제 장을 보는 소비자들은 떨어진 양팟값을 체감하기 어렵다고 합니다.

그 이유를 조혜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서울의 한 슈퍼마켓, 양파 한 망의 가격을 물었습니다.

[마트 직원/음성변조 : "양파가 얼마? 2,800원? 2,900원."]

무게를 달아보니 2㎏, ㎏당 1,450원꼴입니다.

인근의 다른 마트에선 한 망 가격이 3,500원.

㎏당 소매가가 1,500원을 훌쩍 뛰어넘습니다.

산지 가격 변동분이 소매가에 반영되려면 열흘 정도 시차가 걸립니다.

5월 말 기준 양파의 산지 가격이 ㎏당 497원이니, 소매 가격이 3배 넘게 비싼 셈입니다.

[정미애/서울시 송파구 : "(양파 가격이) 요즘은 큰 차이 없던데요? 최근 몇 달간 평범하게 늘 사는 가격으로 샀던 거 같아요."]

소비자단체가 서울의 유통업체 300곳의 양파 가격을 조사한 결과, 산지 가격이 보름 새 30%가량 떨어졌지만 소매 가격은 불과 3% 내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양파의 경우 유통 비용이 가격의 71%나 차지해 전체 농산물 평균보다 1.6배가량 높은 데다, 비교적 오래 저장할 수 있어 유통 물량을 확 늘리지 않은 점 등이 원인으로 꼽힙니다.

[강정화/한국소비자연맹 회장 : "시장에서 (하락한) 가격이 반영되고 소비자들의 소비를 늘릴 수 있는, 그래서 농민도 같이 살 수 있어야 하는데 전혀 시장 상황이 작동이 안 되니까 가격 담합이라든가 이런 부분에서 볼 필요가 있다."]

공정위는 농민과 소비자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가도록 농산물 전반에 대한 불공정 거래 여부를 조사하는 등 유통 구조를 개선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조혜진입니다.

조혜진 기자 (jin2@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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