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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리 움직인 시장…금리인하는 美와 보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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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총재 인하 가능성 시사

국고채 금리 추가하락하며 압력

전문가들 “시장반응 과열” 지적

일부선 내달 금통위 인하 전망도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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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주열 한국은행 총재가 12일 기준금리 인하 가능성을 시사하는 발언을 내놨지만, 채권 전문가들은 연내 금리인하가 쉽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다만 시장의 기대심리가 워낙 커진 만큼 이달말 주요20개국(G20) 정상회의 결과에 따라 다음달 금리를 인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조심스럽게 제기된다.

현재 채권시장은 이미 기준금리를 현재 1.75%에서 1.50%로 내릴 가능성을 반영하고 있는 상태다. 한은의 통화정책에 연동하는 3년 만기 국고채는 지난 10일 1.533%까지 떨어졌고, 12일 국채시장에서는 1.51%대로 레벨을 더 낮추며 1회 인하에 베팅하고 있다. 경제상황과 연관된 10년물(1.680%)과 초장기물들도 현재 기준금리를 하회하며 한은에 인하 압력을 가하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이 총재의 금리인하 시사에도 불구, 실질적으로 한은이 기준금리를 인하하기 위해서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 인하가 전제돼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특히 미국이 올해 안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도 절반에 지나지 않으며, 이미 채권시장에서는 한번의 금리인하를 전제하고 있는 만큼 향후 움직임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

김형호 한국채권투자자문 사장은 “미국은 금리를 지난 2015년부터 올리기 시작했고, 우리나라는 이에 반응해 이듬해부터 인상을 시작했다”면서 “우리 경제가 금리를 인상할 상황이 아닌데도 미국을 따라 어쩔 수 없이 올렸다고 볼 수밖에 없으며, 이같은 맥락에서 향후 금리인하도 미국을 추종하는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도 “미국보다 우리가 먼저 금리를 움직인 경우는 내부적으로 카드사태나 메르스 등 위기상황이 있었을 때”라며 “올해에는 그런 이슈가 없는 만큼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야 우리도 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시장에서는 금리인하를 기정사실화하고 있지만, 경제 펀더멘털보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과 무역분쟁 등 이벤트에 기댄 ‘과열반응’ 성격이 크다는 분석이다. 특히 전문가들은 미국 연준의 금리인하는 빨라야 연말께 가능하며, 따라서 우리나라가 금리인하를 올해안에 시행하기는 어렵다는 데 입장을 같이 했다.

최근 글로벌 투자은행 골드만삭스 역시 투자자들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연준이 올해 금리 수준을 바꾸지 않을 것으로 본다”며 “파월 의장은 금리 인하를 인하하겠다는 강한 신호를 준 것이 아니라 무역전쟁의 위험을 잘 알고 있다고 안심시켜 주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조심스럽게 한은의 기준금리 조기인하를 점치는 목소리도 있다.

윤여삼 메리츠종금증권 채권부문 파트장은 “충분히 기준금리 인하 기대를 선반영한 시장이어서 시장이 크게 움직이지는 않을 것”이라면서도 “이달 말 G20 정상회의에서 협상이 진전되지 못해 미ㆍ중 무역갈등이 악화되면 정책적 대응 필요성이 한층 더 부각, 한은이 7월 금통위에서 금리를 내릴 수 있다는 전망도 일각에서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윤호·강승연 기자/youknow@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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