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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의붓아들, 의문사(死)"…'3가지 미스터리'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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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호길 인턴기자] [고유정, 오늘(12일) 검찰 구속 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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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 등으로 구속된 고유정(36)이 지난 7일 제주시 제주동부경찰서 유치장에서 진술녹화실로 이동하고 있다./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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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전 남편 살해사건' 피의자 고유정(36)이 살인 및 사체손괴·유기·은닉 등의 혐의로 12일 검찰에 구속 송치될 예정이다. 그러나 아직 풀리지 않은 의문점은 여전히 남아 있다.

범행 당시 현장에 있었던 아들이 범행을 알아차리지 못한 점, 제주에서 전 남편을 살해한 고유정이 시신을 김포까지 가져간 이유, 고유정 의붓아들 사망 등이 대표적인 의문점이다.

◇고유정 아들, 범행 장소에 있었는데 범행 사실을 몰랐다?

고유정은 지난달 25일 제주시 조천읍의 한 펜션에서 전 남편 강모씨(36)를 살해했다. 이날은 강씨와 아들(6)이 만나기로 한 날이었다. 고유정은 2017년 강씨와 협의 이혼한 뒤 양육권을 가져갔다. 그는 이후 강씨에게 아들을 보여주지 않았다.

이에 따라 강씨는 법원에 면접 교섭 재판을 신청했고, 25일에 만나기로 했다. 이들은 이날 서귀포의 한 테마파크에서 만났고, 고유정의 차량으로 펜션으로 다 같이 이동했다.

11일 제주동부경찰서에 따르면 고유정이 강씨를 살해하는 동안 그의 아들은 펜션의 다른 방에서 게임을 하고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고유정은 경찰 조사 과정에서 아들이 잠든 사이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지만, 경찰은 이를 사실이 아닌 것으로 보고 있다.

아들이 고유정의 범행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 이유에 대해 경찰은 '펜션'과 '게임'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박기남 제주동부경찰서 서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펜션이 워낙 넓었고, 나이가 어린 아들이 게임에 집중하고 있어 당시 상황을 알기 어려웠을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아들은 평소 하나의 일에 몰입하면 다른 일은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으로 보인다"라고도 덧붙였다.

고유정은 범행 다음날인 26일 정오쯤에 펜션을 나와 아들을 제주시에 위치한 친정에 맡겼다. 강씨의 살해 사실은 유족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한 27일 이후에야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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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36)이 지난달 28일 제주시 한 마트에서 범행도구로 추정되는 일부 물품을 환불하고 있는 모습./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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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정, 시신을 김포까지 가져간 이유는?

고유정은 시신을 훼손해 상자 등에 나눠 담고 28일 오후 완도로 떠나는 여객선에 몸을 실었다. 해상에서 시신의 일부를 유기한 고유정은 자신의 차량을 타고 김포에 있는 가족 소유 주거지로 이동했다.

경찰에 따르면 그는 이곳에서 시신을 2차로 훼손하고 유기했다. 지난 5일 인천의 한 재활용업체에서 피해자의 뼛조각으로 추정되는 물체가 발견되기도 했다. 경찰은 이를 수습해 국립과학수사원에 DNA 대조 작업을 의뢰했다.

경찰은 고유정의 이같은 행동을 치밀한 계획범행의 증거로 보고 있다. 완전범죄를 위해 시신을 곳곳에서 훼손하고 유기했다는 것이다. 반면 고유정은 우발적인 범행이었다는 주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박 서장은 "피의자는 완전범죄를 꿈꿔 시신과 범행도구를 김포로 옮겼다"며 "최대한 흔적을 남기지 않으려고 엄청난 노력을 했다"고 말한 바 있다.

◇의붓아들 사망도 고유정과 연관 있나?

경찰은 고유정의 의붓아들 A군(4)이 의문사한 사건에 대해서도 수사할 계획이다. 고유정의 현 남편인 B씨의 아들은 지난 3월2일 청주의 한 아파트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A군은 B씨와 전처 사이에서 태어난 아이다. A군은 제주의 할머니 집에서 지내다가 청주에 놀러 왔고, 이때 숨을 거뒀다. 당시 A군의 몸에서 특별한 외상은 발견되지 않았고, 정확한 사인도 밝혀지지 않았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아이가 질식해 숨졌을 가능성이 있다는 부검 소견을 내놓은 바 있다.

경찰은 사고사와 살인 등 여러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를 벌일 계획이다, 고유정이 저지른 전 남편 살인 사건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살펴볼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를 위해 충북의 형사들을 조만간 제주도로 보낼 예정이다. 충북 경찰은 제주 현지 경찰과 조율을 거쳐 구체적인 수사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편, 경찰은 고유정이 공범 없이 단독 범행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경찰은 범행 장소 주변 CCTV상 외부인 출입 사실이 없고, 체포 시까지 동행인이 없었던 점, 여객선 내에서 혼자 시신 일부를 유기한 점 등을 들어 공범이 없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이호길 인턴기자 psylee100@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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