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53043390 0682019061253043390 02 0211001 6.0.13-RELEASE 68 동아일보 0 popular

참을 수 없는 가슴통증, 혈관이 보내는 위험신호

글자크기

관상동맥질환과 허혈성심질환

동아일보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동아일보
《 통계청 사망원인통계에 따르면 심뇌혈관질환은 우리나라 전체 사망원인의 24.3%를 차지한다. 연간 9조6000억 원의 진료비와 16조7000억 원의 사회경제적 비용이 소요되고 있다. 이에 본보는 8회 시리즈로 전문가와 함께 심뇌혈관질환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보고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해 본다. 》

심장은 혈액을 전신에 공급해주는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혈액에는 산소와 영양분이 포함돼 있어 우리를 생존하게 도와준다. 심장이 전신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심장 자신도 피를 공급받아야 한다. 혈액을 공급받는 혈관을 ‘관상동맥’이라고 일컫는다. 관상동맥이 심장 구석구석에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해줌으로써 심장은 하루에도 수만 번의 수축과 이완을 반복할 수 있게 된다.

쉽게 말해 관상동맥은 산소와 영양분이 이동하는 통로로 원활한 이동을 위해서는 주기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관리가 수반되지 않으면 ‘관상동맥질환’ 또는 ‘허혈성심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심장에 산소나 영양분이 충분히 공급되지 못하기 때문이다.

허혈성심질환의 증상이나 징후는 다양하다. 초기 단계이거나 환자의 상태에 따라 무증상일 경우도 있다. 보통의 허혈성심질환 환자는 앞가슴 중앙부의 통증이나 불쾌감·중압감 등을 느끼지만 드물게 심장 발작이 첫 징후로 나타나기도 한다.

증상은 대개 운동을 하거나 오르막을 오를 때 발현되지만 휴식을 취하면 통증과 불편함은 가라앉는다. 허혈성심질환에서 나타나는 이러한 전형적인 통증 증상을 ‘협심증’이라고 부른다. 협심증은 운동을 하거나 과식, 흥분 상태에서 주로 증상이 나타난다. 여성 환자는 남성에 비해 가슴 통증이 없고 통증이 목·턱 또는 등 쪽으로 제한되기도 한다.

관상동맥이 좁아지다 못해 갑작스럽게 막히게 된다면? 심장의 전체 또는 일부분에 산소와 영양 공급이 급격하게 줄어들어 심장근육의 괴사로 이어진다. 이를 ‘심근경색’증이라 한다. 심근경색증은 심장 근육의 일부가 완전히 죽기 때문에 심각한 후유증이 발생하며, 심하면 바로 사망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실제로 심근경색증은 돌연사의 가장 흔한 원인으로 손꼽힌다.

심근경색의 가장 대표적인 증상은 가슴통증과 호흡곤란이다. 환자는 대개 ‘가슴을 쥐어짜는 듯하다’고 통증을 표현한다. 주로 가슴의 정중앙 또는 약간 좌측 부위에 통증을 느끼며 대부분 호흡곤란과 같이 발생한다.

이러한 통증은 왼쪽 어깨와 팔로까지 이어질 수도 있다. 흉통은 30분 이상 지속되기도 한다. 때로는 가슴통증 없이 속이 메스꺼워 구토를 할 것 같은 느낌의 소화기 증상만 나타나기도 한다.

치료의 관건은 ‘스피드’, 즉 시간이다. 빠른 시일 내에 좁아지거나 막힌 혈관을 찾아 넓혀주는 것이다. 가슴 통증이 심하다면 가능한 한 빨리 병원을 방문해 통증의 원인을 식별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심근경색증으로 확정나면, 관상동맥을 재개통하기 위해 약물(혈전용해제)을 사용할지, 관상동맥성형술을 시행할지 결정한다. 약물은 30분 이내로, 시술은 90분 이내로 진행돼야 한다.

허혈성심질환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혈관 또한 자연스럽게 노화가 진행되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리가 필요하다. 허혈성심질환은 대개 나쁜 생활습관과 관련이 있다. 대표적으로 흡연, 고혈압, 당뇨병, 과음, 과식, 운동부족 등이다. 일종의 성인병이자 ‘생활습관병’으로 불리고 있는 까닭이다. 혈관 건강에는 금연, 혈압 관리, 콜레스테롤 조절, 적절한 운동 등 올바른 생활습관이 우선이다.

Q.여름철에도 혈관건강 관리를 해야 할까?

협심증과 심근경색은 겨울철의 대표적인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그렇다면 여름철에는 주의하지 않아도 될까? 계절에 따라 심근경색 등 심혈관질환의 발생 원인이 다를 뿐이지, 발생 위험은 언제나 동일하기 때문에 항상 주의해야 한다.

여름철에는 혈관수축이 아닌, ‘혈전’의 위험이 있다. 날씨가 더우면 땀을 많이 흘리게 된다. 때 충분한 수분을 섭취하지 않으면 체내 혈액 밀도가 높아져 혈액이 자연스럽게 뭉치게 된다. 이런 피떡은 혈관을 막는 주된 원인 중 하나다. 이렇게 한번 생긴 혈전은 쉽게 없어지지 않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Q.여름철 혈관관리는 어떻게 해야 하나?

첫째, 하루 5잔 이상 충분한 수분섭취를 통해 체내 수분부족을 방지해야 한다. 여기서
말하는 수분은 순수한 물을 의미하는 것으로, 커피나 녹차 등은 오히려 이뇨작용을 일으
켜 체내 수분을 빼앗아 갈 수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둘째, 폭염이 지속되는 날에는 야외활동을 가급적 자제해야 한다. 피치 못하게 야외활
동을 해야 한다면, 주기적으로 그늘을 찾아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한다.
셋째, 무더운 날씨에 야외에서 즐겨 먹는 치맥(치킨+맥주)은 최대한 삼가야 한다. 치킨
은 나트륨과 포화지방을 과도하게 함유하고 있어 혈관 건강에 치명적이다. 이와 함께 맥
주는 콜레스테롤 수치에 영향을 미쳐 심혈관질환의 위험성을 더욱 높일 수 있다.

김우식 경희대병원 심장혈관센터 교수

함께 볼만한 영상 - TV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