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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IT쇼핑가이드] 카메라편 - 5. 손떨림 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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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동아 이상우 기자] 우리는 물건을 구매할 때 많은 것을 고려한다. 당장 내게 필요한 물건인지부터 시작해서 규격이나 내구도는 물론, 디자인이나 가격 등도 구매 시 고려할 중요한 요소다. 전자제품을 구매할 때는 더 많은 고민을 하게 된다. 가격, 크기, 디자인 외에도 각종 제품 사양을 봐야하기 때문이다. 게다가 이러한 사양 중에는 도대체 무슨 차이가 있는지 알 수 없는 경우도 많으며, 이런 사양이 가격에 영향을 미치기도 한다. 이왕 돈을 쓰는 만큼 좋은 제품을 제대로 된 가격에 사야하지 않겠는가. [IT쇼핑가이드]는 이처럼 알기 어려운 전자제품의 사양을 설명하고, 이런 기능을 구매할 만한 가치가 있는지 소개하기 위해 마련했다.

흔들림 없는 선명함, 손떨림 보정 기능

선명함은 사진이나 동영상의 질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다. 이 때문에 성능 좋은 이미지 센서를 사용하는 것은 물론, 삼각대나 짐벌 같은 장비를 이용해 안정적인 이미지를 촬영한다.

카메라나 렌즈에 내장된 손떨림 보정 기능 역시 이러한 촬영을 도와준다. 이름 그대로 가벼운 흔들림을 보정해 이 때문에 발생하는 화질 저하를 줄여주는 기능이다. 특히 셔터 속도를 높이면 흔들림 없이 순간적인 장면을 담을 수 있는 사진과 달리, 지속적으로 촬영하는 동영상은 캠코더를 가만히 손에 쥐고 있는 것만으로도 호흡 등으로 인해 흔들림이 발생할 수 있는 만큼 이러한 기능이 더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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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떨림 보정은 크게 물리적인 방식을 사용하는 광학식 보정과 소프트웨어적인 방식을 사용하는 디지털 보정으로 나뉜다. 광학식 보정은 말 그대로 렌즈나 이미지 센서 등 빛이 들어오는 장치를 이용해 흔들림을 보정한다. 카메라가 미세하기 떨릴 경우 여기에 맞춰 렌즈나 이미지 센서를 조금씩 움직여 흔들림을 줄이며, 이를 통해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렌즈를 움직여 보정하는 방식을 렌즈 시프트, 이미지 센서를 움직이는 방식을 센서 시프트 등으로 부르기도 한다.

흔히 5축 손떨림 보정이라고 부르는 기능이 대표적인 광학식 보정 방식은 렌즈와 센서를 모두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5축이란 앞뒤, 좌우, 상하, 수평 회전, 수직 회전 등 5가지 방향을 말하며, 앞서 말한 것처럼 각각 렌즈와 센서에 나뉘어 있다. 실에 달린 추를 어떤 방향으로 쥐든 추는 항상 아래를 향하는 것과 같은 원리다. 실제로 렌즈 시프트를 적용한 캠코더를 보면 캠코더를 쥐고 가볍게 흔들어도 렌즈가 회전하며 정면을 꾸준히 바라본다. 또, 렌즈 시프트 방식을 적용한 디지털 카메라 역시 카메라를 흔들어도 이미지 센서가 움직이는 모습을 직접 볼 수 있다. 만약 센서에 보정 기능이 없더라도, 이 기능이 있는 렌즈를 장착하는 것만으로 손떨림 방지 기능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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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망원 촬영에서 이러한 손떨림 보정 기능이 중요하다. 광각 촬영과 달리, 피사체를 먼 곳에서 확대해 촬영하는 망원은 카메라나 캠코더를 조금만 움직여도 흔들림이 몇 배는 더 크게 보이기 때문이다.

디지털 보정의 경우 작동 방식이 조금 다르다. 일반적으로 촬영한 흔들린 사진이나 동영상을 알고리즘을 이용해 보정하거나 흔들린 부분을 잘라내는 방식을 사용한다. 전자의 경우 이미지 처리 과정에 조금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사진에서 주로 사용하며, 포토샵 같은 사진 편집 전문 소프트웨어에도 이러한 기능을 탑재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유튜브 등의 동영상 플랫폼에서도 동영상을 게시할 때 흔들림을 보정해주는 기능도 있다. 이러한 처리 방식은 최근 프로세서 성능 강화와 함께 인공지능을 접목하면서 점점 더 발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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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린 부분을 잘라내는 방식은 캠코더나 액션캠 등 동영상 촬영에서 주로 사용한다. 동영상 촬영 시 가운데 부분은 비교적 흔들림이 적고, 외곽 부분에서 크게 나타나는 점에 착안해 더 많이 흔들린 것처럼 보이는 외곽 부분을 잘라내 녹화하며 전반적으로 흔들림이 줄어든 것처럼 보이게 만든다. 사실 이는 보급형 캠코더나 과거 출시된 제품이 주로 사용하던 방식으로, 최근에는 액션캠 정도의 작은 제품은 물론, 스마트폰 카메라에도 광학식 손떨림 방지를 탑재하고 있는 추세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셔터 속도가 빠르면 피사체의 순간적인 모습을 담을 수 있기 때문에 흔들리지 않고 선명한 사진을 촬영할 수 있다. 하지만 어두운 곳 처럼 셔터 속도를 쉽게 높일 수 없는 상황에서는 이러한 손떨람 방지 기능의 중요성이 크다. 피사체가 움직이지 않는 한 셔터 속도 1/60초 이하의 비교적 느린 속도에서도 삼각대 없이 비교적 선명한 사진을 얻는 것이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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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축 손떨림 보정 기능을 갖춘 카메라로 셔터속도 1/10초로 설정해 삼각대 없이 촬영한 사진>

동영상의 경우 캠코더를 손에 쥐고, 움직이며 촬영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손떨림 보정 기능의 중요성이 크다. 캠코더를 쥐고 숨을 쉬는 것만으로도 약간의 흔들림이 발생하며, 피사체를 따라가며 움직일 때는 이러한 흔들림이 더 크게 나타난다. 보통은 삼각대, 달리, 트랙 등을 이용해 움직이며 촬영하지만, 이러한 장비를 사용할 수 없는 좁은 공간의 경우 손떨림 보정 기능이 있는 캠코더가 절대적으로 유리하다. 짐벌 역시 좁은 공간이나 이동 중 쉽게 사용할 수 있는 손떨림 보정 수단 중 하나지만, 장비 자체의 가격이나 호환성 등을 고려하면 손떨림 보정 기능이 내장된 카메라가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글 / IT동아 이상우(lswoo@i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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