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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北, 이희호여사 조문단 파견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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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희호 여사 타계 ◆

북한이 지난 10일 별세한 고(故) 이희호 여사 상가에 조문단을 파견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부는 북측에 부고를 전달하면서 사실상 파견을 공식 요청했다. 북한 조문단 방남(訪南) 계기에 사실상 남북고위급회담을 성사시켜 남북대화 재개의 물꼬를 트겠다는 구상으로 풀이된다.

통일부는 11일 "고 이희호 여사 장례위원회 요청으로, 오늘 오전 부음을 남북공동연락사무소를 통해 북측에 전달했다"고 밝혔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조문단을 파견할 경우 김여정 노동당 선전선동부 제1부부장, 리수용 노동당 국제담당 부위원장,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장 등의 방남 가능성이 거론된다. 일각에선 장금철 신임 통일전선부장이 이번 조문단에 포함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지만 하노이 미·북정상회담 결렬 후폭풍이 상당한 통전부 상황을 미뤄볼 때 가능성은 낮다는 데 무게가 실린다. 다만 통일부는 "아직까지 북측이 조문단 파견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해온 것은 없다"고 밝혔다.

이날 미국 국무부는 이 여사의 타계 소식에 애도의 뜻을 표해왔다. 모건 오테이거스 대변인은 성명을 통해 "미국 정부를 대신해 애도를 전한다"며 "이 여사는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위해 그녀의 삶을 바쳤다"고 밝혔다.

[오수현 기자 / 홍성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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