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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젠 3000 신제품 두려운 인텔?..."실제 게임 환경에서 겨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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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과 AMD의 전쟁에 또 다시 불이 붙었다. 인텔이 AMD가 내놓을 라이젠 최신 제품을 겨냥해 CPU 실제 게임 환경에서의 성능이 중요하다는 주장을 편 것다.

AMD의 E3 행사 전날 인텔은 시네벤치 같은 콘텐츠 제작용 벤치마크 결과가 게임 성능을 판가름할 수는 없다고 주장했다. 사실 AMD가 게이밍 CPU 최고의 왕좌를 차지하고 싶다면 실제로 증명하라는 선전포고나 다름없었다.

인텔 부사장 존 카빌은 PCGamesN.com에 “AMD가 실제 게임 환경에서 인텔을 이기고 싶다면, 가장 뛰어난 게이밍 CPU를 선택할 때 사용하던 기준이 잣대가 되어야 할 것이다. 도전하고 싶은 사람은 얼마든지 실제 게임 환경에서 겨뤄보자. 이것이 인텔이 고수하는 기준”이라고 단언했다. 인텔의 우위를 증명하기 위해 인텔은 다시 한번 코어 i9이 AMD 라이젠 7 2700X를 크게 앞선다는 수치를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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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기대를 모으는 라이젠 3000 CPU와 라데온 나비(Navi)가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E3 행사 쇼케이스 전날에 나온 발언이었다. 보통 AMD와의 다툼을 벌여도 인텔은 보통 말을 아끼는 정도였으므로 이렇게 직접적이고 강한 표현은 많은 이를 놀라게 했다. “말을 아끼는 정도”라는 표현은 사실 그간 AMD를 크게 신경쓰지 않거나 사실상 무시해 온 인텔의 전략을 정확히 설명하지 못한다. 과거 인텔 경영진이나 대변인은 AMD를 직접 언급하지 않았고 AMD의 존재조차 인식하지 못하는 것처럼 행동했었다.

그러던 인텔의 태도가 바뀌었다. 다음 달 출시될 12코어 라이젠 9 3800X가 단 500달러라는 가격으로 인텔의 8코어 코어 i9-9900K의 성능을 앞설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인텔도 그 어느 때보다 훨씬 더 공격적인 태도를 보였다.

분명히 방 안에 AMD라는 코끼리가 있는데 언제까지나 못 본 척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AMD 외에는 아직 아무도 라이젠 9 3800X가 게임에서 얼마나 빠르고 뛰어날지 알 수 없다. AMD는 이미 라이젠 3000 CPU가 인텔 코어 i7, i9 칩과 어깨를 나란히 할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아직 자세한 사양이나 정보가 모두 공개되지 않았다.

라이젠 3000 CPU는 아마도 AMD의 E3 발표에서 공개될 가능성이 큰데, 여기에서 게이밍 테스트 결과 등을 공개하기를 바라는 이가 많다. 인텔이 최소한 게이밍 성능에서는 AMD를 한참 앞서 있다는 데에 자신만만한 태도를 보이기 때문이다.

그 밖에 다양한 콘텐츠 제작 업무에서의 성능을 AMD에 양보한다 치더라도, 인텔은 자사 CPU가 높은 클럭 속도로 게이밍 성능을 보장할 것이라는 점을 확신하고 있는 것 같다. 게이밍 부하는 메인 시스템 메모리에 영향을 미치므로, 메모리 서브시스템이 강력할수록 CPU는 성능 우위를 지니며, 이런 점은 시네벤치 같은 테스트 결과에 반영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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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 "PCIe 4.0? 게이밍에 그게 필요해?"

PCGamesN.com과의 인터뷰에서 카빌은 PCIe 4.0 인터페이스 같은 최신 기술이 게이밍에 미치는 영향은 극히 낮다고 주장했다. 인텔은 하드웨어 웹 사이트의 테스트 결과, 자사 내부에서 진행한 스토리지 테스트 결과를 인용하며 PCIe 4.0 같은 변화가 게이밍과 큰 관련이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PCWorld 역시 GPU에 있어서는 그 점에 동의한다. 그래픽 카드도 PCIe 3.0를 완전히 도입하지 않았다. 하지만 스토리지 속도가 더욱 빨라지는 것이 게이밍 부하를 더 빨리 처리하지는 않더라도, 엄청나게 빠른 PCIe 4.0 SSD에 영향을 주는 잡다한 업무에는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이다.

인텔의 주장이 이솝 우화의 여우와 신포도 이야기처럼 들리는 이유는 또 있다. 올해 출시될 유일한 PCIe 4.0 PC가 AMD CPU를 달고 AMD 스티커를 붙여 출시될 것이기 때문이다. 차세대 인터페이스 PCIe 4.0은 라이젠 3000 시리즈 CPU와 AMD의 X570 메인보드에 처음 등장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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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트북은 강하지만

모든 주장을 불확실성에서 우러난 두려움이라고 일축할 수는 없다. 라이젠 7 3750H 칩에 대한 비판이 특히 귀담아들을 만하다. 인텔은 전 세대 보급형 프로세서인 코어 i5-8300H가 AMD의 가장 빠른 라이젠 7 3750H와 속도가 같거나 더 빠르다고 주장했다. AMD 라이젠 7 3750H를 PCWorld가 직접 테스트하지는 못했지만, 사양은 구형 젠+ 코어 기반의 쿼드 코어 TDP 칩인 점을 감안할 때 인텔의 현 세대 가장 안정적인 게이밍 CPU를 따라잡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인텔 U 시리즈 CPU는 여전히 울트라북 노트북 시장에서 독보적인 입지를 다졌고 10세대 코어 칩에서는 성능도 더욱 향상될 것이다.

아슬아슬한 위기?

그럼에도 인텔에서 흘러나온 이렇게 직접적인 공격은 그다지 모양새가 좋지 않다. 라이젠 제품의 성능이 과연 어떨지DP EOGKS 유일한 단서는 지난주 라이젠 7 3800X만큼 빠른 프레임률로 PUBG 게임을 인텔의 최고 성능 칩인 코어 i9-9900K로 플레이하는 장면을 시연했을 때뿐이었다. 이 시연은 코어 i9가 라이젠 7 칩 속도를 넘어서지 못했다는 점에서 쓰라린 상처를 남겼다. 게다가 라이젠 7은 100달러나 더 가격이 저렴하다.

가격적 불리함보다 더 안 좋은 시나리오는, AMD 라이젠 신제품이 인텔이 “실제 게임 환경에서 도전하자”는 제안을 받아들이고 테스트를 통과하는 것이다. 과연 인텔의 주장에 그럴 만한 이유가 있었던 것인지 알게 되기까지 그리 오래 기다릴 필요는 없다. editor@itworld.co.kr

Gordon Mah Un editor@itworl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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