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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사면초가’ 화웨이…CES아시아ㆍMWC19 상하이 ‘관심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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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잇따라 기조연설 나서…화웨이의 입 ‘주목’

- 美 봉쇄조치 장기화…화웨이 생존전략 관심

- 국내 이통3사, MWC19 상하이 불참 결정

헤럴드경제

지난 4월 화웨이 애널리스트 서밋에서 기조연설을 하고 있는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 [화웨이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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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미ㆍ중 무역 분쟁이 격화하는 가운데 중국 상하이에서 글로벌 전시회가 잇따라 열리며 세계 IT업계의 이목이 집중됐다. 화웨이 배제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의 힘겨루기가 장기화 양상을 보이면서 미국의 견제에 맞선 화웨이의 행보에 관심이 쏠린다.

11일 통신업계에 따르면, 화웨이는 이날 상하이에서 개막한 CES아시아와 오는 26일 막을 올리는 MWC19 상하이에서 기조연설에 나선다.

CES아시아는 MWC19 상하이 모두 연초 각각 미국과 스페인에서 열리는 본행사의 아시아지역 행사다. 통상적으로 중국의 ‘안방’인 만큼 중국 기업들이 대거 참석해 기술력을 뽐낸다. 다양한 글로벌 IT기업들도 거대한 중국시장을 겨냥해 행사에 참가하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미국의 화웨이 봉쇄가 본격화된 가운데 행사가 열린 터라, 미국의 견제에 맞서는 중국 산업계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우선 이날부터 13일까지 3일간 상하이 신국제엑스포센터(SNIEC)에서 열리는 CES아시아에는 샤오 양 화웨이 컨수머비즈니스그룹 최고전략책임자(CSO)가 개막일 첫 번째 기조연설자로 나선다. 샤오 양 CSO는 인공지능(AI)과 관련한 기술, 미래전략을 발표한다.

오는 26~28일 상하이에서 열리는 MWC19 상하이에서는 켄 후 화웨이 순환회장이 기조연설 무대에 오른다. 켄 후 회장은 개막일 두 번째 키노트 세션 ‘지능형 연결의 선구자’에서 5G 연결성에 기반을 둔 스마트 비즈니스 등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화웨이는 또, MWC19 상하이 개막일 전날인 25일 오후 2시30분 상하이 케리호텔에서 별도의 ‘화웨이 5G is On 서밋 2019’ 행사를 열고 5G 비즈니스모델과 글로벌 5G 생태계 전략에 대해 발표할 계획이다.

IT업계에서는 화웨이가 미국의 제재와 관련해 입을 열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미국의 봉쇄조치로 글로벌 곳곳에서 거래 중단이 이어지는 가운데 화웨이의 미래 생존전략이 관심사다. 앞서 켄 후 회장은 지난 4월 중국 선전에서 열린 화웨이 애널리스트 서밋에서도 “전 세계 40여개 이통사와 5G 장비를 계약했다”며 건재함을 강조키도 했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그동안 화웨이는 수차례 미국의 제재에 대한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밝혀왔고, 이번 CES아시아, MWC19 상하이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라며 “직접적으로 미국을 자극하는 발언을 하지 않더라도, 협력사와 파트너들을 다독이기 위한 발언을 내놓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번 CES아시아와 MWC19 상하이 모두 5G를 전면에 내세웠다. 중국은 지난 6일 차이나모바일과 차이나텔레콤, 차이나유니콤 등 통신사에 5G 영업허가를 내주고 5G 상용화에 시동을 건 상태다.

다만,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등 국내 이동통신3사는 올해 MWC19 상하이에 불참한다. 예년에는 MWC 상하이에 전시부스를 꾸리거나 최고경영자(CEO)가 참관했지만, 미중 무역분쟁의 사이에 낀 민감한 상황을 의식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다른 통신업계 관계자는 “올해는 MWC19 상하이에 참석하지 않는다”며 “아시아 행사는 대부분 연초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본행사와 비교해 볼거리가 다소 부족한데다, 최근 일련의 글로벌 상황이 좋지 않은 것을 의식해 이 같은 결정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yuni@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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