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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文 대통령이 불지핀 김원봉 논란…서훈 요구하는 靑 국민청원에 사흘간 6280명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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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항일 무장 독립투쟁가로 해방 후 남한에 들어왔다가 1948년 월북해 북한에서 고위직을 지내다 숙청된 약산 김원봉(오른쪽 사진)에게 서훈을 해야 한다는 요구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호응을 얻고 있다.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지난 7일 ‘약산 김원봉에게 독립유공자 서훈을 수여해 주십시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는 “약산 김원봉은 항일 무장투쟁의 상징이었다”며 “일제가 가장 두려워했던 독립투사 중 1명”이라고 추셔케웠다.

이어 “월북한 사실이 논란이 되고 있지만, 그가 김일성을 좋아해서 그런 것이 아니었음은 잘 알려져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김원봉이 이끈 의열단의 활약과 조선의용대의 무장투쟁은 광복군의 한 축이 됐고, 오늘날 국군의 동력으로 이어졌다”며 “반드시 서훈이 제대로 이뤄지고 역사가 재평가돼야 불행했던 과거가 되풀이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9일 오후 1시 현재 이 글에는 6280여명이 ‘청원 동의’를 눌렀다.

내달 7일까지 20만명이 이상이 동의 표시를 하면 청와대의 공식 답변을 받을 수 있다.

앞서 문재인 대통령(왼쪽 사진)은 지난 6일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64회 현충일 추념식에 참여해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 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돼 민족의 독립운동 역량을 집결했다”며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의지,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의 토대가 됐다”고 강조했다.

이에 야당은 월북 후 6·25에 앞장선 김원봉을 국군의 한 뿌리이자 한·미동맹의 토대로 평가했다고 반발해 논란이 커졌다.

김경호 기자 stillcut@segye.com

사진=세계일보 자료사진, KBS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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