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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靑, '김원봉 논란'에 "통합 사례로 말한것…임정도 정파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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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최경민 기자] [the300]"김원봉에 대한 평가는 역사학계가 할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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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이 6일 서울 동작구 국립서울현충원에서 열린 제64회 현충일 추념식에서 추념사하고 있다. 2019.06.06. photo1006@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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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이 현충일 추념사에서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한 약산 김원봉 선생을 언급한 게 논란이 된 가운데, 청와대는 "독립의 과정에 있었던 김원봉 선생을 역할을 통합의 사례로 말한 것"이라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7일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대통령 메시지의 핵심은 '애국 앞에 진보와 보수가 없다. 상식의 안에서 통합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청와대 관계자는 "김원봉 선생에 대한 평가는 역사학계가 할 일"이라며 "(문 대통령은) 정파와 이념을 뛰어넘어 통합으로 가자는 취지에서 역사적 사례로 김원봉 선생을 말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대한민국 임시정부도 이념과 정파를 뛰어 넘어서 구성됐다"며 "백범일지를 보면, 김구 선생이 임시정부의 대동단결을 주장한 바 있고, 거기에 김원봉 선생이 호응한 것으로 나온다"고 강조했다.

이 관계자는 "통합을 통해 임시정부가 구성된 점, 임시정부가 이념과 정파를 뛰어넘어 통합을 주창한 점을 강조하기 위한 취지로 (김원봉 선생을) 말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문 대통령의 발언이 김원봉 선생의 독립유공자 서훈으로 이어지는지 여부에 대해서는 "비약이다. 서훈 여부는 절차와 기준에 따라 정하면 될 일"이라며 "대통령이 언급했다고 정할 수 있는 사안이 아니다"고 밝혔다.

청와대 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마치 김원봉 선생이 국군의 뿌리이자 한미동맹의 뿌리라고 한 것처럼 말하는 것은 비약"이라며 "실제 맥락으로 보면 통합 광복군이 국군과 한미동맹의 뿌리라고 분명히 말했다"고 말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전날 현충일 추념사에서 "임시정부는 1941년 12월 10일 광복군을 앞세워 일제와의 전면전을 선포했다"며 "광복군에는 무정부주의세력 한국청년전지공작대에 이어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의용대가 편입되어 마침내 민족의 독립운동역량을 집결했다"고 설명했다.

또 "통합된 광복군 대원들의 불굴의 항쟁의지, 연합군과 함께 기른 군사적 역량은 광복 후 대한민국 국군 창설의 뿌리가 되고, 나아가 한미동맹의 토대가 되었다"고 평가했다.

최경민 기자 brow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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