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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대통령 ‘김원봉’ 언급 후폭풍…野 십자포화 vs 與 총력 옹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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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침공로로 北서 훈장받은 인물”

野 “국민 분열적 역사인식” 비판

與 “재조명 해보자는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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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가 7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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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대통령의 ‘김원봉 언급’ 후폭풍이 정치권을 강타했다. 야권은 부적절한 역사 인식이라며 강력 비판했다. 야권은 김원봉은 6ㆍ25 남침 공로로 김일성으로부터 훈장까지 받은 인물이라며, 이를 재평가해야 한다는 문 대통령의 국민 분열적 역사 인식에 분명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반면 여권은 김원봉의 항일 경력을 강조하며 문 대통령 옹호에 나섰다. 좌우 이념을 넘어 역사를 재조명해볼 시기가 됐다는 논리다. 특히 1945년 광복을 기점으로 행적을 나눠 평가해야 한다는 설명도 앞세웠다.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는 7일 회의에서 “대통령의 현충일 추모사가 또다시 분열을 만들고 있다”며 “순국선열의 영혼이 잠든 현충원에서 북한 정권 수립에 기여하고 고위직까지 오른 김원봉을 추켜세웠다”고 각을 세웠다. 청와대 만찬 논란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나 원내대표는 “북한의 연평도 포격 당시 목숨 걸고 싸운 전사자의 모친을 초청해놓고 김정은과 손 잡은 사진이 담긴 책자를 나눠줬다”며 “인간의 기본적 도리마저 저버린 것”이라고 강도높게 비난했다.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역시 이날 회의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진정으로 사회, 정치 통합의 의지가 있는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며 “김원봉 서훈 논란이 현충일 현충원이라는 시간과 자리에서 적절한 언급이었는지 문제를 제기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또 “대통령은 생각과 신념을 국민의 눈높이에 맞춰야 한다”며 “김원봉에 대해 개인적인 존경이 있다 해도, 김일성으로부터 6ㆍ25 공훈자로 훈장까지 받은 것의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못박았다.

야권은 최근 문 대통령의 발언까지 공격전선을 확대했다. 나 원내대표는 “신년사부터 현충일 추념사까지 대통령이 매우 자극적이고 위험한 발언을 이어가고 있다”며 “문 대통령이 일부러 그러는 것 같다. 겉으로는 통합을 말하지만 실제로는 균열과 갈등을 부추긴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또 “정치판을 싸움판으로 만들기 위해 야당의 분노와 비난을 유도한다는 느낌”이라며 “정치갈등을 극대화해 혼란을 가중하고, 좌파 정책을 강행하겠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손 대표도 “대통령의 연이은 분열 지향적인 발언에 국민은 불안해하고 있다”며 “3ㆍ1절 기념사나 5ㆍ18기념사는 사회통합에 역행하고 있다. 지금 대한민국은 갈등과 반목으로 위기에 처해있다”고 우려했다. 그러면서 “파업이 기업을 가로막고, 시위대가 길거리를 뒤덮고 있는데, 경제는 경상수지까지 7년만에 적자로 돌아서는 등 깜깜한 어둠 속”이라며 “대통령은 모든 발언에서 사회통합과 정치통합, 국민통합을 가장 중시해야 함을 유념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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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가 7일 서울 강서구 마곡로 넥센중앙연구소 넥센그라운드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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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면 여당인 민주당은 문 대통령 옹호에 방점을 찍었다. 민주당의 한 중진 의원은 “독립운동과 해방이후 정국을 분리해서 볼 필요가 있다는 취지”라며 “이 정도는 이제 우리가 논의를 해볼 때가 되지 않았나 하고 본 듯 하다”고 했다. 우리사회가 김원봉 같은 인물에 대해서도 포용할 수 있는 단계가 됐다는 판단 아래 화두를 던졌다는 의미다.

이 중진 의원은 “김원봉이 김일성을 추종해서 잘 산것도 아니고, 누가봐도 독립운동에 큰 기여를 한 것은 사실”이라며 “김원봉 정도는 한번 조명해보자 하는 논의를 해볼 때가 됐다”고 덧붙였다. 그는 야권의 비판에 대해서도 “뭐든지 폐쇄시키고 논의도 못하게 만드는 사회는 닫힌 사회”라며 “논의조차 못하는 금기가 많은 것은 좋은 사회가 아니다”고 했다.

이해식 민주당 대변인은 “월북 이전 독립투사로서 행적이 있는데 월북했다고 그의 독립운동 자체를 다 덮어서는 곤란하다”며 “당장 서훈을 하겠다는 것도 아니고, 독립투사로서 공로만큼은 그대로 인정하자는 말”이라고 했다.

최정호ㆍ이현정 기자/choijh@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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