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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정의당 "한국당 김원봉 비판...친일파 뿌리 자백하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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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최석 정의당 대변인. 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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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의당은 7일 독립 운동가 '약산 김원봉'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문재인 대통령의 현충일 추념사를 자유한국당이 비판하는 것과 관련, "자신들의 뿌리가 친일파에 있다는 것을 자백하는 것일 뿐"이라고 일침했다.

정의당 최석 대변인은 이날 국회 정론관에서 브리핑을 갖고 "어제(6일) 현충일 추념식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약산 김원봉 선생을 언급한 것을 두고 자유한국당을 비롯한 일부 보수세력의 반발이 극심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최 대변인은 이어 "일제 강점기 당시 항일무장 투쟁을 주도했던 약산 선생의 활약은 익히 알려져 더 말할 필요도 없을 정도"라며 "대한민국 군대의 정통성 역시 재론의 여지가 없다"고 했다.

또 "대한민국 독립사에 이같은 거대한 족절을 남긴 인물이 월북했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그 공적을 모조리 폄훼당하고 비하 받는 것은 온당치 못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당이 김원봉의 월북 등 친북 이력을 문제 삼는 것과 관련해선 "(김원봉은) 노덕술을 위시한 친일세력의 심한 모욕과 핍박을 도저히 견딜 수 없어 월북을 하게 된 것"이라며 "월북한 후에도 김일성의 남침을 적극적으로 반대했다는 기록이 있고, 결국 숙청으로 인한 비극적 최후를 맞이했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만일 광복 후 행보에 대해 비판의 여지가 있다면 그것은 그것대로 평가를 하면 될 일"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비판하고 있는 한국당을 겨냥해선 "약산 선생의 재평가를 두고 한국당 등이 반발하는 것은 결국 약산 선생과 같은 이들을 때려잡던 노덕술류 친일파들의 행동이 정당했다고 항변하는 것"이라며 "더구나 자신들과 다른 이념이라면 분기탱천하는 한국당이 남로당 군사총책 활동으로 무기징역 선고까지 받았던 박정희 전 대통령을 국부 수준으로 숭앙하는 것은 참으로 이해하기 어려운 아이러니"라고 지적했다.

최 대변인은 아울러 "김원봉 선생의 공훈을 재평가하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해방 후 극심한 사상 대립으로 인해 제대로 평가받지 못하고 사라져간 독립운동의 주역들에 대해 지금이라도 국가가 응당한 보답을 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integrity@fnnews.com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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