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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0 (토)

손학규, 文대통령 ‘김원봉 발언’에 직격탄…“文, 사회통합 의지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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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짜 자리 볼때 적절한 언급인가 의문”

-“文, 통합 말하려다 이념갈등 부추겼다”

헤럴드경제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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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ㆍ김용재 인턴기자]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는 7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회ㆍ정치 통합 의지가 있는지 묻고 싶다”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전날 현충일 추념사에서 김원봉을 언급하고, 그가 만든 독립무장부대를 대한민국 국군의 기원 중 하나로 평가했다. 손 대표는 이에 “(언급의)날짜와 자리를 볼 때, 과연 적절한 언급이었나 문제를 제기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문 대통령이)김원봉에 대한 개인 존경이 있다 해도, 그는 월북한 후 북한 최고인민회의 제1기 대위원을 맡고 김일성에게 6ㆍ25 전쟁으로 훈장까지 받은 사람”이라며 “그 이후 숙청당했다고 모든 일이 면죄부가 될 수 없다”고 했다. 이어 “문 대통령이 6ㆍ25 전쟁으로 희생된 젊은 장병이 안정된 곳에서 이런 사람을 좌우통합의 모범으로 인정했다”며 “갈등을 해소하고 화합과 통합을 우선과제로 국정을 운영한다는 게 진심이라고 믿는다. 하지만 사회통합을 말하려다 되레 이념 갈등을 부추긴 게 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문 대통령은 3ㆍ1절 기념사 때 ‘빨갱이’, 5ㆍ18 민주화운동 기념사 때 ‘독재자의 후예’ 발언 등 사회통합을 역행하고 있다”며 “논쟁을 만들기 위한 노림수라고 생각하고 싶진 않지만, 문 대통령의 연이은 분열지향적 발언에 국민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또 “취임 초기부터 소통과 공감을 강조했지만, 지금은 갈등으로 위기에 처해있다”며 “진정한 협치를 위해 야당에게만 희생을 강요하지 말고 여당이 먼저 진정성을 보여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바른미래에선 문 대통령의 ‘김원봉 발언’에 대한 비판이 이어졌다.

오신환 원내대표는 “이달이 호국의 달인 이유는 6ㆍ25 전쟁 때문”이라며 “하필 순국선열과 장병을 추모하는 날 (김원봉을)언급한 건 나라를 지키다 쓰러진 분들께 모독과 다름 아닌 일”이라고 했다. 하태경 최고위원은 “김원봉이 북한의 뿌리라는 건 전두환이 민주당의 뿌리란 말과 마찬가지”라며 “전두환이 민주화운동을 탄압했듯, 김원봉은 대민 국군에 맞서 싸운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문병호 최고위원은 “북한은 화해와 통일 대상이지만, 총 뿌리를 맞대고 있는 현실을 잊으면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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