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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보이콧-퇴출-지지철회'...K팝 팬의 새로운 대화 창구 '성명서'[SS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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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스포츠서울 이지석기자]K팝 팬들이 목소리를 내는 방식이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엔 성명서를 발표하는 일이 늘고 있는 추세다.

몇년간 K팝 팬들이 성명서를 발표하는 경우가 꾸준히 있었다. 지난 2016년 디시인사이드 JYJ갤러리에서 “김재중, 김준수 두 사람만을 지지한다.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박유천의 모든 활동과 콘텐츠를 철저히 배척한다”며 당시 성폭행 등의 혐의로 고소당한 박유천의 보이콧을 선언하며 팬들이 성명서를 내는 방식이 널리 알려졌다.

팬들이 각종 커뮤니티에 성명서 등을 올려 보이콧 혹은 퇴출을 요구한 사례로는 빅뱅 승리, H.O.T 문희준, FT아일랜드 최종훈, 씨엔블루 이종현, 슈퍼주니어 강인, 젝스키스 강성훈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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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G 양현석 대표 프로듀서. 사진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최근엔 더 다양한 요구들도 나오고 있다. 양현석 YG엔터테인먼트 대표에 대한 각종 의혹이 제기된 가운데 지난달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엠넷 갤러리’에는 ‘YG 보이콧 선언’이라는 제목으로 “이 시간 이후부터 YG 엔터테인먼트가 제작하는 모든 음악을 수용하거나 소비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이콧 선언이 올라왔다.

잔나비 팬들도 지난 2일 오후 디시인사이드 인디밴드 갤러리를 통해 성명문을 발표해 최근 여러 논란에 휘말린 잔나비 리더 최정훈과 관련, 잔나비의 소속사 페포니 뮤직 측에 입장 표명을 촉구했다.

곧 컴백을 앞둔 슈퍼주니어 측은 정규 9집 활동에서 멤버 성민과 강인이 제외된다고 최근 발표했지만 팬덤 엘프는 “성민과 강인의 영구 퇴출을 요구한다”는 내용의 성명서를 공개했다.

한 가요 관계자는 팬들이 논란이 되는 연예인, 혹은 사안에 대해 성명서를 통해 목소리를 내는 데 대해 “소비자로서 당연한 권리다. 맹목적으로 콘텐츠를 소비하는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는 소비 주체로서의 활동은 바람직하다. 소비자들이 기획사나 스타 쪽에 목소리를 내는 새로운 대화 창구”라며 “기획사, 연예인들도 이런 요구를 진지하게 받아들이고, 적극적으로 반응하는 편”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일부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아주 이따금 개인적 이해 관계를 위해 성명서를 발표하는 팬들도 간혹 있다. 그럴 땐 큰 공감을 얻기 힘들다. 성명서를 내는 이들이 대표성을 갖고 있는지, 팬 전체의 의견이 반영돼 있는지 의구심이 드는 상황도 이따금 있다”고 지적했다.

monami153@sportsseoul.com

<박유천. 사진 | 김도훈기자 dica@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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