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웸블리서 K팝 새 역사 쓴 방탄소년단 "모든 걸 가능하게 해준 아미에 감사"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텐아시아=우빈 기자]
텐아시아

그룹 방탄소년단 영국 웸블리 공연 모습 / 사진제공=빅히트엔터테인먼트


그룹 방탄소년단이 한국 가수 최초로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 공연을 성황리에 마치며 팝의 본 고장에서 K팝의 새 역사를 썼다.

방탄소년단은 6월 1~2일(현지시간) 영국 웸블리 스타디움(Wembley Stadium)에서 월드 스타디움 투어 ‘LOVE YOURSELF: SPEAK YOURSELF’를 열고 공연장을 가득 메운 12만 팬들과 축제를 펼쳤다. 한국 가수가 이곳에서 공연을 펼친 것은 처음이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1923년 개장한 축구경기장으로, 현재의 스타디움은 옛 경기장을 허물로 9만석 규모로 신축해 2007년 개장한 잉글랜드 축구 국가 대표팀의 홈구장이다. 웸블리 스타디움은 퀸, 마이클 잭슨, 마돈나, 원 디렉션, 에미넴, 에드 시런, 리한나, 비욘세 등 세계적인 슈퍼스타들에게만 무대가 허락된 곳이다. 영국은 물론 세계 대중음악의 성지이자, 뮤지션에게는 꿈의 무대다.

방탄소년단은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한국 가수 최초로 단독 공연을 개최했고, 비(非) 영어권 가수로는 이례적으로 2회 공연 총 12만석이 판매 시작과 동시에 매진됐다. 지난 1일 공연은 네이버 브이라이브를 통해 전 세계에 유료 생중계됐으며, 일본에서는 300여 개 극장에서 하루 늦게 공연실황을 보여주는 딜레이 뷰잉이 진행됐다.

런던 시내에는 방탄소년단의 콘서트를 보기 위해 모인 팬들로 진풍경이 펼쳐졌다. 공연을 4일 앞두고 런던 시내에 문을 방탄소년단 월드투어 팝업스토어에는 하루 평균 2000명 이상이 찾아와 굿즈 쇼핑에 열을 올렸다. 공연 전날인 지난달 31일 저녁에는 런던 중심가 피커딜리 광장 옥외전광판에 상영된 방탄소년단의 영상을 보기 위해 모여든 사람들로 인산인해였다. 팬들은 방탄소년단의 노래를 부르고 춤을 추는 등 축제 분위기를 한껏 끌어올렸다. 공연 당일 이른 아침부터 웸블리 스타디움 일대는 이미 축제였다. 방탄소년단의 히트곡들을 함께 부르고 응원봉을 흔들며 응원 연습을 하는 등 일찌감치 축제 분위기에 들떴다.

방탄소년단은 이런 팬들의 뜨거운 열광에 화답했다. 고대 그리스 신전을 재현한 세트를 배경으로 ‘Dionysus’를 부르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이어 ‘낫 투데이(Not Today)’ ‘IDOL’ ‘FAKE LOVE’ 등 히트곡을 열창하며 강렬한 퍼포먼스로 공연의 열기를 더했다. 일곱 멤버의 솔로와 유닛 무대까지 24개곡을 화려한 칼군무와 변화무쌍한 퍼포먼스로 다채롭게 선사했다.

또 국내외 차트에서 신기록을 쓰고 있는 새 앨범 ‘MAP OF THE SOUL : PERSONA’의 타이틀곡 ‘작은 것들을 위한 시(Boy With Luv)’ 와 수록곡 ‘Make It Right’ ‘소우주 (Mikrokosmos)’ 등도 들려주며 관객과 함께 호흡했다.

특히 지난 2일 공연에서는 방탄소년단을 위해 팬들이 몰래 준비한 서프라이즈 이벤트가 펼쳐졌다. 마지막 무대를 앞두고 팬들은 2016년 발매한 앨범 ‘화양연화 Young Forever’의 수록곡 ‘EPILOGUE : Young Forever’를 한국어 떼창으로 불러 감동을 안겼다. 방탄소년단은 벅찬 감정을 숨기지 못하고 끝내 눈물을 보였다.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만들어가고 있는 방탄소년단과 팬들의 잊지 못할 순간이었다.

방탄소년단은 “언젠가 꼭 서고 싶다고 다짐했던 이 곳에서 또 하나의 꿈이 이루어졌다. 역사적이고 상징적인 꿈의 무대 웸블리에서 전 세계 팬들과 하나가 돼 무대를 즐길 수 있었다. 가슴이 벅차고 행복하다. 이 모든 영광을 가능하게 해준 아미(ARMY)에게 감사드린다. 여러분과 함께 만든 이 순간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전 세계에서 우리의 공연을 응원하고 지켜봐 준 모든 분들께도 다시 한번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에 앞서 방탄소년단과 소속사 빅히트 엔터테인먼트는 라이브 네이션과 웸블리 스타디움이 이들을 위해 특별히 제작한 감사패를 받았다. 웸블리에서 12만 관객을 동원한 것을 비롯해 전 세계를 무대로 스타디움 투어를 펼치고 있는 방탄소년단의 놀라운 업적에 대한 찬사였다.

방탄소년단은 오는 7일과 8일 프랑스 파리의 스타드 드 프랑스(Stade de France)에서 ‘LOVE YOURSELF: SPEAK YOURSELF’ 유럽 투어를 이어간다.

우빈 기자 bin0604@tenasia.co.kr

<ⓒ “텐아시아” 무단전재 재배포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