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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면세점 오픈… 흥행 여부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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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연매출 1062억 전망
업계 "협소한 매장·담배 제외 타격"


정부가 '규제혁신의 대표사례'로 추진한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면세점이 문을 열었다. 높은 국민적 지지를 발판으로 문을 연 만큼 어느 정도의 수익을 얻을 것인지가 최대 관심사지만, 전망은 크게 밝지 않다.

2일 면세점 업계에 따르면 인천공항 1·2터미널에 각각 자리잡은 SM면세점과 엔타스면세점은 지난 5월 31일 개장에 따라 최근 다양한 프로모션에 돌입하며 초기 흥행 몰이에 나섰다.

SM면세점은 첫 구매 고객에게 선불카드 100만원권을 증정하고 1달러 이상 구매하는 모든 고객에게 셀리노아 NGF37 마스크팩을 준다. 또 발렌타인 21년산과 로얄살루트 21년산을 각각 89달러, 90달러의 파격가에 내놨다. 엔타스면세점은 6월 한 달간 매일 50명을 추첨해 인천 파라다이스시티의 스파 이용권을 증정한다.

SM면세점 관계자는 "국내 최초의 입국장 면세점 사업자로 입국장 면세점이 활성화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신규 고객을 창출하고 다양한 콘텐츠를 앞세워 운영 첫 해부터 흑자를 낼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인천공항이 추산한 입국장면세점의 연매출 규모는 1062억원. 다만 면세점 업계가 보기에는 지나치게 낙관적인 전망치다.

입국장 면세점의 두 축 중 한 곳인 SM면세점의 올해 매출 목표도 300억원에 그친다. 공항면세점 매출에서 큰 부분을 차지하는 담배가 내수시장 교란이라는 이유로 판매 품목에서 빠진 것이 가장 큰 이유다. 고가의 명품도 없어 시작부터 '반쪽짜리'라는 오명을 안아야 했다.

담배와 명품이 빠지면서 화장품과 주류의 매출 집중도는 높아졌지만, 최고 인기 브랜드인 설화수·후·숨 등이 입점하지 않은 곳도 있어 상당한 타격이 예상된다. 아모레퍼시픽의 '설화수'와 LG생활건강의 '후', '숨', '오휘'는 SM면세점에만 입점했다. 엔타스듀티프리는 홍삼 화장품 '동인비', 한방 브랜드 '공진단' 등이 그나마 내세울만한 브랜드다.

면세업계에서 설화수와 후는 대표적인 '효자 품목'으로 화장품 매출 1, 2위의 최고 인기 제품이다. 최근 중국에서 대히트를 기록한 신세계인터내셔날의 '비디비치'와 '연작'도 입국장 면세점에서 만날 수 없다. 실제로 벌써 "살 게 없다"는 여행객들의 불만도 흘러나온다.

협소한 매장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입국장 면세점은 SM면세점이 1터미널에서, 엔타스듀티프리가 2터미널에서 운영을 시작했는데, 면적은 각각 380㎡(약 115평), 326㎡(98평)다. SM면세점의 경우 1터미널에서 동·서편 2곳으로 나눠 운영해 한 매장의 크기가 190㎡(57평)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담배가 빠진 것이 타격이 클 것"이라며 "연매출 예상치 1062억원의 반도 힘들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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