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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입국장 면세점 첫날 "가볍게 귀국하니 좋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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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김태현 기자] [우려했던 입국장 혼잡은 아직 이상 無…"품목 제한과 적은 브랜드 수 아쉬워"]

31일 오후 1시 50분 국내 최초의 입국장 면세점이 문을 열리고, 첫 고객이 들어섰다. 그 주인공은 서울 종로구 혜화동에 거주하는 나성씨였다. 이날 오사카에서 귀국한 나씨는 "첫 주인공이 되니 얼떨떨하다. 출국장 면세점에서 사려다 시간이 없어 못 산 선글라스를 샀다"며 "입국장에서 바로 구매하고 갈 수 있어 좋다"고 말했다. 에스엠면세점은 나씨에게 선불카드 100만원권을 증정했다.

인천국제공항 입국장 면세점이 마침내 문을 열었다. 2003년 처음 논의가 시작된 이후 16년 만이다.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내 에스엠면세점은 입국 수속을 마치고 에스컬레이터를 타고 내려오면 바로 만날 수 있었다.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과 제2터미널 입국장 면세점은 각각 에스엠면세점과 엔타스면세점이 운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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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후 1시 50분 오픈한 입국장 면세점 1호 고객 나성씨가 에스엠면세점으로부터 선불카드 100만원권을 증정 받았다. /사진=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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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국장 면세점의 첫날 모습을 담기 위해 몰려있던 취재진이 물러나고 입국장 면세점을 찬찬히 둘러볼 수 있었다. 우선 첫 인상은 '작다'였다. 에스엠면세점은 380㎡의 총 사업 면적을 2개로 나눠 제1터미널 동편과 서편에 각각 한 개씩 매장을 운영하다. 그러다 보니 한 개 매장 당 면적이 190㎡에 불과하다. 출국장 면세점과 비교하면 턱없이 좁다.

매장이 크진 않지만, 주류 코너 만큼은 출국장이나 여타 시내 면세점과 비교해도 손색 없었다. 위스키부터 꼬냑, 와인은 물론이고 중국 명주인 '바이주(백주)'와 한국 전통 소주도 있었다. 잘 갖춰진 주류 코너에 대한 이용객들의 호응도 좋았다.

이날 오사카에서 귀국한 김병찬씨는 "오사카에서 마음에 드는 술이 없어 한 병밖에 못 샀는데 여기에 마음에 드는 위스키가 있어 아내 신분증으로 한 병 더 샀다"며 "무엇보다 여행 내내 무거운 술을 들고 다니지 않아서 좋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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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오픈한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내 에스엠면세점에서는 6월 22일까지 주류 1병 구매 시 3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이는 기내 면세점 할인 수준이다. /사진=김태현 기자



당초 우려했던 입국장 혼잡도 없었다. 입국장 면세점은 수하물 수취 구역에서 불과 열 걸음 떨어진 곳에 있었지만, 동선이 크게 겹치지 않아 여유롭게 쇼핑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매장 내 통로도 카트가 지나가기 충분한 넓이로 설계된 모습이었다.

주류 이외에 남은 외화를 처분하기 부담 없는 가격의 중저가 화장품과 식음료 등이 인기 있었다. 김유진씨는 "입국장 면세점이 새로 생겼다고 해서 남은 외화도 처분할 겸 겸사겸사 들렀다"며 "괜찮은 가격의 향수가 보이길래 구매했다"고 말했다.

이혜민씨는 "신혼여행 다녀오는 길에 미처 기념품을 챙기지 못한 친구들을 위해 마카다미아를 구매했다"며 "여행 기간 동안 무겁게 들고 다니지 않아도 돼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입국장 면세점에서 "담배 없어요"라는 문의가 이어졌다. 입국장 면세점에서는 전자 담배만 판매하고 있다. 연초 담배를 구하지 못한 이용객들은 아쉬운 표정을 발걸음을 돌렸다.

입국장 면세점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었다. 현주연씨는 "판매 품목이 워낙 한정적이고, 브랜드도 많지 않아 여행할 때마다 이용할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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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1일 문을 연 인천국제공항 제1여객터미널 입국장 내 에스엠면세접의 모습이다. /사진=김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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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현 기자 thkim124@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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