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구해줘2' 천호진, 사기의 끝은 '신앙공동체' 였다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구해줘2’ 천호진의 최종 목표는 ‘신앙공동체’ 건립이라는 사실이 밝혀진 가운데, 김영민의 마음에 의심의 싹이 돋아났다. 욕망과 진실 사이에서 그는 어떤 선택을 하게 될까.

서울경제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지난 30일 방송된 OCN 수목 오리지널 ‘구해줘2’(극본 서주연, 연출 이권, 이승훈, 제작 히든시퀀스) 8화에서 불 꺼진 집에서 홀로 “아무나 들어올 수 없지만, 일단 들어오면 천국과 연결되는 곳. 슬슬 준비해 보자”라고 서늘하게 읊조린 경석. 드디어 움직이기 시작했다. 철우(김영민)에게 “목사님, 제가 드디어 응답을 받았습니다”라고 운을 떼며 ‘신앙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꺼낸 경석. 예배 도중 난입했던 민철(엄태구)을 언급하며 “우리가 담대해지지 않으면 언제 또다시 사탄이 쳐들어올지 모릅니다”라며 그의 동참을 종용했다. 철우 또한 경석이 보여준 건물의 조감도를 보곤 깊은 감명을 받은 듯했다. 이렇게 철우를 등에 업고 월추리 마을 사람들을 하나, 둘 꾀어내기 시작하는 그는 역시 보통 사기꾼은 아니었다.

미끼를 덥석 문 사람은 또 있었다. 바로 경석의 ‘투자’에 계속해서 관심을 보였던 양계장(이윤희). 그는 경석이 의도적으로 정보를 흘린 것은 까맣게 모른 채, 날로 높아진 궁금증을 참지 못하고 경석을 찾아가 ‘신앙공동체’에 대한 이야기를 듣고야 말았다. 예상대로 격한 반응을 보인 양계장은 다음날 함께 그곳에 가보자는 제안에 붕어(우현)까지 데리고 나왔고, 짐짓 곤란한 표정을 내비쳤지만, 아무도 보지 않는 사이 회심의 미소를 짓는 경석. 계획은 그의 뜻대로 순조롭게 진행됐다. 함께 땅을 보러 갔고, 공기 좋은 부지와 모두가 한 마을에서 함께 생활하는 ‘생활공동체’라는 경석의 설명은 오랫동안 살아온 고향을 잃고 마을을 떠나야 한다는 두려움에 놓인 이들에게는 더없이 혹할만한 미끼였던 것.

한편, 읍내 파출소에서 경석으로 보이는 사람의 수배 전단을 발견한 민철은 그를 잡기 위해 경찰을 대동하고 월추리로 향했다. 마을 사람들이 모여 있는 철우의 집으로 간 그는 수배 전단 속 경석의 사진을 철우에게 들이밀며 추궁했다. 그러나 사진을 한참 뚫어져라 보더니 “전 처음 보는 사람입니다”라고 답한 철우. 그의 한마디를 시작으로 마을 사람들도 모두 사진 속 남자와 경석은 전혀 다른 사람이라고 목소리 높여 부정했다. 답답한 민철은 “다들 미쳤어?”라며 또다시 난동을 부렸고, 결국 같이 온 경찰들에 의해 쫓겨났지만, 물러서는 순간까지도 철우를 향해 “어이, 내가 이놈 반드시 잡아”라며 결연한 의지를 내보였다.

그러나 민철이 가고 난 뒤, 철우는 당당하게 ‘처음 보는 사람’이라고 말했던 좀 전과 다르게 불안한 듯한 모습을 보였다. 응답을 받았다는 경석의 말과 수배 전단 속 얼굴을 번갈아 떠올리며 생각에 잠긴 그는 경석이 수상한 인물이라는 의심을 지울 수 없었지만 애써 외면하고 있는 듯 보였다. 사진 속 인물은 정말로 그에게 ‘처음 본 사람’이었을까, 아니면 ‘처음 본 사람이고 싶었던’ 걸까.

경석을 잡는 데 실패하고 잔뜩 화가 난 채 수달(백수장)의 집으로 돌아온 민철은 우연히 월추리 마을에 보상금이 지급될 예정이라는 뉴스를 보게 됐다. 드디어 마을 사람들에게 지급되는 보상금을 가로챌 목적으로 월추리에 접근한 경석의 의도를 파악한 민철. 일촉즉발의 상황이 예상되는 가운데, 아기를 돌보다 문득 자신의 모습이 서럽고 억울해진 진숙(오연아)은 한밤중, 경석의 집을 찾아갔다가 마침 그의 집을 찾아온 철우와 마주쳤다. 경석의 비밀을 모두 알고 있는 진숙. 언제 터질지 모르는 시한폭탄 같은 그녀는 철우에게 무슨 이야기를 했을까.

/김주희기자 sestar@sedaily.com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