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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19 (금)

31일 '분사' 임시주총…'전운' 감도는 울산 현대중공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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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울산 현대중공업에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내일(31일) 임시 주주총회가 열리는데 현대중공업이 대우조선해양을 인수하는 과정에서 회사를 쪼개는 방안이 안건으로 올라가 있기 때문입니다. 이 문제로 어제 울산시장이 삭발까지 했지요. 구조조정을 우려하는 노조가 전면파업을 하면서 주총장을 4일 째 점거한 상황에서 경찰이 강제해산에 나설 가능성도 있습니다.

현장 취재기자를 연결하겠습니다. 구석찬 기자가 나가있습니다. 주변에는 지금 경찰버스도 많이 보이는 것 같습니다.

[기자]

네. 내일 오전 10시 현대중공업의 물적분할을 결정할 주주총회가 열릴 장소죠.

울산 동구 한마음회관 앞 도로입니다.

말씀하신 것처럼 경찰 버스가 회관을 사방으로 에워싸고 있습니다.

이에 맞서 노조도 이렇게 출퇴근용 오토바이를 바리게이트처럼 세워서 회관 출입구를 막고 있습니다.

경찰은 64개 중대 4200명이 배치한 상태고, 노조와 지역 노동계에서도 비슷한 숫자만큼 나와서 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지금도 퇴근을 마친 영남권 노동자들이 속속 집결하면서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앵커]

상황이 그 정도면, 내일 주주총회가 열릴 수 있을까요?

[기자]

회사 측은 예정대로 한마음회관, 이곳에서 주총을 열겠다는 입장입니다.

주총장을 점거하고 있는 노조를 상대로 부동산 명도단행 가처분신청도 냈는데 울산지법이 오늘 이를 받아들여서 노조에 점거를 풀라고 명령했습니다.

경찰은 사측으로부터 노조원들을 끌어내 달라는 요청을 받았지만 아직 강제 해산 작전을 결정하지는 못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주총장소가 울산대 등 다른 장소로 바뀔 수도 있다는 말이 흘러나오고 있습니다.

[앵커]

어제 울산시장은 삭발까지 했습니다. 지역사회 분위기가 굉장히 안 좋을 것 같군요.

[기자]

어제 뉴스룸을 통해 송철호 울산시장의 삭발 소식을 전해 드렸죠.

현대중공업을 쪼개서 그 본사가 서울로 가는 것에 반대하는 것입니다.

조선업 불황으로 안 그래도 어려운 울산 지역경제가 더 나빠지지는 않을까 우려하는 목소리가 큽니다.

지역정책권도 울산의 상징인 현대중공업이 지역사회에 대한 책임을 갖고 본사를 울산에 둬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구석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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