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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경실련 "민간사업자 배불리는 세운상가 재개발, 전면 개혁돼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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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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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경실련)이 서울 종로구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 사업을 공개적으로 비판하고 나섰다. 지역 상인들을 위한 정책이 아닌 민간 사업자들의 배를 불리기 위한 사업이라는 이유에서다.

경실련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경실련 강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시는 현행 재개발 사업을 중단하고 정부와 공공이 직접 공영 방식으로 개발해 기존 상인에게 우선 공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경실련에 따르면 세운상가 일대 재개발 사업을 통해 총 4989억원의 수익금이 민간사업자들에게 돌아갔다.

경실련은 서울시가 재개발 사업을 위해 도시·주거 환경정비기본계획을 바꾸고, 상인들의 입주시설 확보 혜택을 축소해 민간기업들에게 더 많은 수익이 가도록 했다고 설명했다.

경실련은 "서울시의 규제 완화로 인해 도심산업공간의 확보율은 1.7%에 그쳤고, 상인들의 재정착률은 18%에 머무를 것으로 추정된다"며 "재개발 사업은 공익사업이라는 이유로 민간에 각종 특혜가 제공되지만, 실상은 영세한 주민들을 터전에서 내쫓는 사업"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경실련은 "박원순 시장은 더 이상의 과오를 범하지 말고 정비사업을 전면 개혁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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