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일 북한이 평북 구성에서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 [사진 노동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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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미국은 우리에 대한 ‘최대의 압박’전략을 변함없이 추구하면서 경제적으로 우리를 질식시키려고 책동하고 있다”며 “겉으로는 대화를 제창하지만 사실에 있어서는힘에 의거한문제 해결을 추구하고 있다는 것을 스스로 드러내 보였다”고도 했다.
연구실장은 “구름이 자주 끼면 비가 오기 마련이듯이 미국은 저들의 적대행위가 가뜩이나 불안정한 조선반도 정세에 긴장을 더해주고 역류를 몰아오는 결과를 초래할 수있다는 것을명심하는 것이좋을 것”이라며 “힘의 사용은 결코 미국의 독점물이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이날 북한의 주장은 외무성 대변인 또는 성명보다 한 단계 아래의 형식을 취했다. 이는 북한 상선 와이즈 어니스트호를 미국이 억류(10일)에 대한 김성유엔주재 북한 대사의 기자회견(21일) 등 다각적인 외교전의 연장선으로 읽힌다. 그러나 외무성 관계자가 “힘의 사용”이라는 표현을 언급했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반발의 형식을 대변인이나 성명 등으로 단계적으로 높이는 ‘다음 수’를 열어둔 동시에 외무성에서 군사적 행동을 암시함으로써 미사일 발사 등 군사적 긴장을 염두에 둔 조치일 수 있기 때문이다. 전직 정부 고위 당국자는 “지난 4일과 9일 북한이 발사한 단거리 미사일에 대한 우려에도 불구하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작은 무기’라고 평가하며 북한을 달래려는 분위기”라며 “북한은 ‘너희가 그렇게 한다면’이라는 특유의 조건부 위협을 통해 군사적 행동을 위한 명분을 쌓고, 대화로 돌아서라고 미국을 압박하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용수 기자 nkys@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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