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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中 희토류 무기화, 美 방위산업에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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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미국과의 무역전쟁에서 희토류를 무기화할 경우, 미국 방위산업이 큰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블룸버그는 30일(현지 시각) 미국 의회조사국(CRS)의 2013년 보고서를 인용해 희토류 공급차질로 영향을 받을 수 있는 미국 무기는 전투기부터 장갑차, 유도미사일, 야간투시경 등 광범위하다고 보도했다.

CRS 보고서에 따르면, F-35 라이트닝 II 1대를 생산하는 데에는 약 417kg의 희토류가 필요하다. 미국 록히드마틴이 제작·판매하는 스텔스기 F-35 라이트닝 II는 미국 3군에서 운용되는 통합 전투기로, 미국 국방부 무기체계 중 가장 비싸다.

희토류의 한 종류인 이트륨(Y)과 터븀(Tb)은 레이저 표적화 장치와 같은 첨단 장비와 미래전투체계(FCS) 차량에 쓰인다. 물론 세계 분쟁지역에서 기동성을 자랑하는 스트라이커 장갑차, 극단주의 무장세력과의 전쟁에서 파괴적인 효과를 보여준 프레데터 드론, 리비아 내전과 시리아 정권의 화학무기 응징에 가동된 토마호크 순항 미사일 등에도 필수로 들어간다.

조선일보

시진핑(앞줄 왼쪽) 중국 국가주석이 2019년 5월 20일 미·중 무역협상을 이끄는 류허(뒤쪽 검은 상의) 부총리를 대동하고 중국 장시성의 희토류 생산업체 진리(金力)를 시찰하고 있다. 세계 희토류 90%를 생산하는 중국이 희토류를 대미 압박 수단으로 활용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는 분석이다. /신화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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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은 세계 희토류 생산의 90%를 차지하고 있으며, 미국은 희토류의 80%를 중국에 의존한다. 미국은 2018년 1억6000만달러(약 1911억원)어치의 희토류를 수입했다. 이는 전년대비 17% 증가한 것이다.

미국 회계감사원(GAO)은 2016년 보고서에서 "희토류는 미국 군사장비의 생산·유지·작동에 필수적"이라며 "전체적인 국방 수요와 관계없이 희토류 공급을 확보하도록 해달라는 게 국방부의 기본 요구"라고 강조했다.

[박수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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