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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8 (목)

이주영 “서훈·양정철, 민주연구원을 독재연구원으로 바꾸려고 만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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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공인 장시간 만남, 사적영역 될 수 없어” “당장 국회정보위 소집해야”

세계일보

자유한국당 이주영(사진) 의원은 29일 “양정철 민주연구원장은 평소 민주연구원은 총선의 병참기지라고 했다”며 “양 원장이 내년 총선을 위해 그 병참기지에 어떤 신무기를 채우려고 간 것인지 소상히 밝혀야 한다. 혹시 서훈 국정원과 양 원장이 민주연구원을 독재연구원으로 바꾸기 위해 만난 것은 아닌가”라고 반문했다.

국회부의장인 이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린 글에서 이같이 말하며 “대한민국의 국가정보를 총괄하는 서훈 국정원장이 여당의 총선을 총괄 기획하는 양 원장을 만났다”며 “4시간 30분 동안 만나고 나서 사적인 만남이니 오해하지 말라고 한다. 국정원장이라는 자리가 그렇게 한가한 자리인가”라고 지적했다. 이어 “나그네가 참외밭에서 허리를 숙이면 모든 사람들은 참외 도둑질을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운동화 끈을 묶기 위해 허리를 숙였다고 변명을 해본들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며 속담을 예로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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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만남이 끝나고 양 원장의 택시비는 식당 주인이 대납했다고 한다. 강남에서 수원까지 모범택시를 타고 갔다면 밥값보다 택시비가 더 나왔을 가능성도 있다”며 “식당주인은 양정철과 무슨 이해관계가 있기에 택시비를 대납했는가”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식당주인은 양정철이 백수인 줄 알고 대신 내줬다고 하는데 식당주인이 그렇게 박애주의자인가”라며 “한 끼에 8만8000원 짜리 황제식사를 한 백수가 불쌍해서 택시비를 대신 내줬다는 말을 그대로 믿을 사람은 아무도 없다. 공짜점심이 없는 것처럼 공짜 택시비가 있을 리 없다”고 일갈했다.

이 의원은 “국정원장과 민주연구원장은 모두 공인이다. 두 공인들의 장시간의 만남이 사적영역이 될 수는 없다”며 “당장 국회정보위를 소집하여야 한다. 이혜훈 국회정보위원장도 1분 조차 독대를 못한 국가정보원장을 양 원장이 무슨 이유로 4시간 30분 간이나 만났는지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황용호 선임기자 drago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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