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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3.29 (금)

승리에 철벽 치던 YG 양현석, 성접대 의혹에 무너지나 [ST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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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양현석 승리 / 사진=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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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YG엔터테인먼트 양현석이 성접대 의혹에 휘말렸다. YG는 빠르게 반박했으나 대중의 비난은 여전히 폭주하고 있다.

MBC 탐사기획 '스트레이트'는 27일 방송 분을 통해 YG의 성접대 의혹을 보도한다고 밝혔다.

'스트레이트'는 "YG 양현석과 소속 가수가 동남아시아 재력가 2명에게 성접대를 했다는 구체적인 증언을 입수했다"면서 "승리가 성접대를 한 것과 동일한 수법으로 YG가 외국인 투자자들에 성접대를 했다는 구체적인 정황을 취재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성접대를 받은 것으로 알려진 재력가 중 한 명이 버닝썬에서 벌어진 마약 사건에도 등장한다고 폭로하면서 YG의 성접대, 그리고 클럽 버닝썬의 마약 사건이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했다.

파장은 컸다. 방송이 되지 않았음에도 양현석을 향한 대중의 비난이 치솟았다. 사안의 심각성 탓인지 YG 역시 유례없는 빠른 피드백으로 진화에 나섰다. "양현석의 성 접대 의혹은 전혀 사실이 아니"며 "지인의 초대로 동석한 사실은 있지만, 어떤 형식의 접대도 한 적 없다"는 것.

그럼에도 비난 여론은 더욱 들끓었다. 해당 입장문은 '술은 마셨지만 음주는 아니다'는 항간의 우스갯소리에 비유되며 철저히 조롱당했다.

이는 그간 YG가 보여준 행태가 만든 결과물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YG는 소위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와 관련해 시종 '꼬리 자르기'를 시전했다. YG를 향하는 여러 정황들이 나왔음에도 YG는 그저 '모르쇠'로 일관하기 바빴다.

앞서 YG는 승리 사태가 벌어진 후 "소속 가수의 개인 사업은 YG와 무관하다"고 잘랐다. 그러나 승리 소유로 알려졌던 홍대 클럽 러브시그널의 실소유주가 양현석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지면서 문제시됐다. 무관을 고수했던 기존 입장과 배치되는 민망한 상황이 연출된 셈이다.

더군다나 승리의 성접대 당시 호텔 숙박비로 YG 법인카드가 사용된 사실이 밝혀져 의혹은 더욱 짙어졌다. 그러나 YG는 또 "해당 법인카드는 모든 개인 비용을 승리가 부담하고 결제했던 카드"라고 반박했다. 그럼에도 법인카드는 법인이 책임을 지는 카드인데다 숙박비 사용 액수가 3000여 만원으로 상당했던 만큼 이 같은 해명은 일각의 의심을 거두지 못했다.

이 가운데 터진 이번 방송 예고로 YG 양현석과 승리의 강력한 연결고리가 이어진 모양새다. '스트레이트'가 입수한 증언은 승리 게이트와 YG 양현석의 긴밀한 유착 관계를 보여줄 유의미한 진술이 될 것으로 풀이된다.

실제 방송 내용에 따라 '버닝썬 논란'과 철저히 선을 그으려고 했던 YG에 상당 부분 치명타가 가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군다나 YG의 성접대설 반박 이후 한 매체는 '스트레이트' 팀과 함께 제보를 받고 취재해왔다며 당시 양현석의 성접대 의혹에 대해 재차 보도해 논란을 가중시켰다.

이에 따르면 양현석은 클럽 VIP룸으로 해외투자자들을 초대했고, 그 안에서 여성들과의 성관계가 이뤄졌다. 여기에 '물뽕(GHB)' 사용 의혹까지 제기된 상황. 승리의 성접대 당시 상황과 상당 부분 닮아있는 모습이다. YG의 거짓 해명에 또다시 무게가 실리는 중이다.

YG 양현석과 승리의 '버닝썬 게이트'의 연결성을 두고 숱한 의혹이 제기돼왔다. 가다 가다 '성접대'라는 다소 직접적인 워딩까지 수면 위로 드러난 상황이다. 철벽방어에 성공해온 YG가 이번 사태로는 어떤 결말을 만들어낼지 대중의 관심이 쏠려 있다.

[스포츠투데이 윤혜영 기자 ent@sto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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