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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日에 무기 팔고 北·이란엔 대화 불씨 살리기(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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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역적자 해소 압박…F-35 105대 구매계약 체결

"김정은 매우 똑똑…이란 해칠 생각 없다" 유화 제스처

뉴스1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 AFP=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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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한상희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일본 국빈방문 사흘째를 맞은 27일 일본에 무역협정 체결을 촉구하면서 13조원 규모의 무기 판매 계약을 체결하는 등 실속을 챙겼다. 연일 공격 수위를 높였던 이란과 중국에 대해서는 유화 제스처를 보내며 대화 의지를 드러냈다.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의 회담 후 열린 공동 기자회견에서 "미국은 일본과의 무역에서 믿을 수 없을 정도로 큰 불균형을 겪고 있다"며 일본을 압박했다.

그러면서도 그는 "7월 일본 참의원 선거 이후에나 최종 협상이 이뤄질 것"이라며 무역협상 타결 시한을 유예할 것임을 시사했다. 이어 "양국 경제에 이로운 합의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양국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3월 기준으로 일본의 대미 무역수지는 5290억엔(약 5조 7224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미국의 대일 무역수지는 같은 기간 66억 900만 달러(약 7조 8316억원) 적자를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일본이 신형 F-35 스텔스 전투기 105대를 추가 구매하겠다는 의사를 방금 발표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번 구매로 일본은 미국의 동맹국 중 가장 큰 F-35 함대를 보유하게 될 것"이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F-35 1대당 가격은 116억엔(약 1254억원)에 달한다.

이날 회견장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은 물론 일촉즉발의 위기에 놓인 이란, 중국에 대해서도 대화의 문을 열어 뒀다.

우선 최근 전쟁설까지 불거진 이란을 향해 "이란의 정권 교체를 요구하고 있지 않다"면서 "우리는 비핵화를 추구하고 있을 뿐이다. 이란을 해칠 생각은 전혀 없다"고 밝혔다.

지난 24일 미국이 이란 정부로부터의 위협에 대응하기 위해 1500명을 중동에 추가 파병하겠다고 발표했지만 그것이 전쟁 우려를 높이는 것은 아니라고 수위를 낮춘 것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15일 화웨이 거래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한 후 갈등이 고조된 중국에 대해서도 "앞으로 언젠가는 중국과 미국이 훌륭한 무역협상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며 낙관론을 폈다.

이달 들어 두 차례 미사일을 발사한 북한에도 유화적인 목소리를 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회견에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매우 똑똑하다"고 치켜세운 뒤 "그는 핵무기를 포기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북한에는 엄청난 경제적 잠재력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는 지난 25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를 두고 '유엔 안보리 결의안 위반'이라 비난한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의 발언을 일축하고, 비핵화 협상의 판을 깨지 않으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다만 트럼프 대통령의 속내는 이와 다를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산케이 신문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아베 총리에게 "남북한 간에 북한 비핵화 관련 대화가 전혀 진행되지 않는다"며 곤혹감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북한에 의한 납치 피해자 문제를 해결하고자 김 위원장과 직접 만나겠다는 아베 총리에게 직접 북일 간 대화를 주선하겠다는 의사를 밝히기도 했다.
angela0204@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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