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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려상 봉준호, 박찬욱 이어 민노당 출신 2번째 '칸'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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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이지윤 기자] [the300]봉준호 '기생충' 제작 당시 표준근로계약서 작성…"영화계 노동환경 변화 이끌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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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기생충으로 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의 영예를 안은 봉준호 감독과 주연배우 송강호가 27일 오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귀국하고 상패를 들어보이고 있다./사진=김창현 기자



봉준호 감독이 영화 '기생충'으로 제72회 칸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민주노동당(정의당 전신) 당원 출신으로 칸국제영화제에서 수상한 두 번째 문화예술인이 됐다. 앞서 지난 2004년 박찬욱 감독이 영화 '올드보이'로 칸국제영화제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한 바 있다.

봉 감독은 대표적인 진보 성향 문화예술인으로 꼽힌다. 이전 영화 '옥자'를 통해 공장식 축산과 동물권 문제를 다룬 봉 감독은 이번엔 빈부격차와 양극화라는 화두를 던졌다.

그는 민노당 당원 이력을 갖고 있다. 그는 박근혜 정부 시절 '문화계 블랙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렸다. 민노당은 지난 2009년 칸국제영화제에 봉 감독의 영화 '마더'가 초청되자 "민노당은 당원이자 한국영화의 대들보인 봉 감독의 칸 진출을 축하한다"며 "봉준호 감독의 열정과 성실함은 한국영화의 큰 자산이 될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고 축하 인사를 건넸다.

봉 감독의 '노동권'에 대한 관심은 그가 이번 영화에서 주52시간 노동원칙을 지키며 작품을 제작하게 된 토대가 됐다. 봉 감독은 '기생충' 제작 당시 표준근로계약서를 작성했다. 근로 시간을 준수하며 영화를 촬영했다. 영화제작비 상승에 따른 고충이 있잖느냐는 질문에 봉 감독은 "좋은 의미의 상승"이라며 이를 '정상화 과정'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이는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 자체 뿐만 아니라 제작 과정까지도 조명받는 이유다. 여전히 열악한 영화계 노동환경 속에서 더욱 가치 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정치권에선 봉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을 축하하는 메시지가 쏟아졌다. 특히 정의당은 "한국 최초로 수상했다는 것 자체로 중요하지만, 표준계약서를 작성해 52시간의 노동규정을 지키고 제작한 영화라는 점도 매우 의미 있게 다가온다"고 평가했다.

정호진 정의당 대변인은 "영화계의 노동환경 변화로 제작비 상승 등의 현실적인 우려도 있었지만 봉 감독은 이를 '정상화' 과정이라 받아들였다"며 "사람을 소모품으로 쓰지 않으면서, 사람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담은 것이 영화의 감동을 더 크게 할 것이라 믿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황금종려상 수상이 영화 뿐 아니라 드라마 등 문화예술계 콘텐츠를 제작하는 현장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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