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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닝썬 대표 "미성년 출입 무마대가로 전직 경찰에 2000만원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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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인출석 이성현 "비용 보전하기 위해 이문호에게 얘기"

전직 경찰관 "증거 자료 없어"…진술 신빙성 문제삼아

뉴스1

'버닝썬 유착 중간고리'로 알려진 전직 경찰관 강모씨. © News1 이승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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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주 기자,류석우 기자 = 버닝썬 공동대표가 자신의 클럽에서 벌어진 사건을 무마해주는 대가로 전직 경찰관에게 2000만원의 뇌물을 건넸다고 증언했다.

이성현 버닝썬 공동대표(46)는 2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1단독 이상주 판사 심리로 열린 전직 경찰관 강모씨(44)의 공판기일에 증인으로 출석해 이같이 밝혔다.

강씨는 지난해 7월 버닝썬에서 벌어진 미성년자 출입 사건을 무마하고 영업정지를 피하도록 '봐주기 수사'를 해주는 대가로 이 대표로부터 2000만원을 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강씨는 사건 무마 과정에서 이 대표와 당시 석모 서울강남경찰서 과장 사이에 다리를 놓는 역할을 한 혐의를 받는다. 특정범죄가중처벌등에 관한 법률위반(알선수재) 혐의로 기소된 강씨는 경찰유착 의혹 연루자 중 첫 기소자다.

그러나 강씨는 "2000만원 자체를 받은 적이 없다"며 공소사실을 전부 부인하는 입장이다.

이 대표는 '2018년 7월25일 오후 버닝썬이 있던 서울 강남구 르메르디앙 호텔 앞에서 강씨로부터 2000만원을 달라는 요구를 받은 적이 있냐'는 검찰의 물음에 "그렇다"고 답했다.

구체적으로 300만원은 후배들에게 용돈으로 주고 나머지 1700만원은 경비 등으로 사용해야 한다는 취지로 돈을 요구했다고 이 대표는 증언했다. 이 대표는 "(강씨가) '사건이 잘 무마될 것 같다'며 '얼마를 줄 수 있냐'고 물었고 당시 저는 2000만원밖에 줄 수 없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 가운데 300만원은 같은해 8월9일 호텔 앞으로 찾아온 강씨의 부하 직원에게 고무줄로 묶어 건넸고, 나머지 1700만원은 종이가방에 담아 8월16~17일 호텔 앞으로 온 강씨에게 직접 건넸다고 주장했다.

앞서 이 대표는 1~2차 경찰조사 당시에는 강씨에게 돈을 건넨 사실을 부인하다가 이후 조사 때부터 관련 내용을 시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씨 측은 2000만원이라는 거액이 전달됐는데도 장부, 문자, 메신저 등 이를 증빙할 만한 객관적 자료가 없다는 점을 문제삼았다.

강씨 측 변호인은 "단 한명이라도 (관련 내용을) 공유했다는 객관적 증거가 없다"며 "또 실제로 돈을 준 적이 없으니 (회사 측에) 변제요구를 하지 않았다고 보는 것이 자연스럽다"고 주장했다.

이에 이 대표는 "강씨에게 돈을 전달하고 8월 말쯤 버닝썬 클럽에서 이문호 공동대표에게 이 사실을 얘기했다"며 "2000만원에 대해서 보전해야겠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버닝썬의 사내이사였던 가수 승리(본명 이승현·29)에게는 "보고할 위치가 아니었다"는 이유로 돈을 건넨 사실을 알리지 않았다고 말했다.

강씨 측은 그러나 거액을 준 뒤 미성년자 출입 사건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이 대표가 한번도 확인하지 않은 점도 지적했다. 아울러 경찰의 강제수사로 이 대표가 허위진술을 했을 가능성도 거론했다.

다만 이 대표는 2시간 넘게 이어진 증인신문에서 강씨에게 2000만원을 건넸다고 일관되게 주장했다. 그는 "강씨는 항상 블랙박스나 전화가 꺼져있는지 확인했고 몸수색까지 철저하게 했다"며 "중요한 순간에 저를 만나는데 흔적을 남겼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parksj@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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