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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생충’ 예매율 압도적 1위… 오랜만에 칸 특수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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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 수상작 한때는 ‘어렵다’ 인식… 봉준호 영화는 대중성 겸비
한국일보

영화 '기생충'. 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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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영화 최초로 황금종려상을 거머쥔 ‘기생충’(30일 개봉)의 예매가 급격히 늘고 있다. 극장가는 오랜 만에 칸 특수를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27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 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이날 오후 9시 기준 ‘기생충’의 예매율은 49.2%로 1위다. 예매율 19.9%로 2위를 차지한 미국 유명 만화 영화 제작사 디즈니가 만든 블록버스터 ‘알라딘’ 보다 두 배 이상 높다. ‘기생충’의 예매 관객수는 16만 1,000여 명을 기록했다. 예매에 의한 매출액만 벌써 14억2,900만원 가량이다. 제작비(130억원대)의 10분의 1 가량의 수익을 개봉도 하기 전 올린 셈이다.

한국 영화의 칸영화제 수상은 한 때 흥행 도우미로 인식됐다. 2007년 ‘밀양’(감독 이창동)이 대표적이다. 전도연의 최우수여자배우상 수상을 발판 삼아 171만354명을 모았다. 예전엔 칸영화제 초청과 수상을 영화 알리기에 적극 이용하는 경우도 많았다. 하지만 칸영화제 관련 영화는 난해하다거나, 흥행성과는 큰 관계가 없다는 인식이 관객들 사이 퍼지면서 수상이 흥행에 긍정 효과를 크게 발휘하지는 못하게 됐다.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한 입소문이 흥행 주요 변수로 자리잡은 영향도 크다. 2010년 ‘시’(감독 이창동)는 각본상 수상으로 흥행에 대한 기대를 키웠으나 관객수는 22만2,017명에 그쳤다. 청춘스타 유아인이 출연하고 지난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버닝’(감독 이창동)도 52만8,153명이 봐 기대에 못 미쳤다.

‘기생충’은 칸 프리미엄을 제대로 누릴 것으로 전망된다. ‘기생충’의 봉준호 감독이 작가주의 성향과 더불어 대중성을 겸비하고 있는 점과, 첫 황금종려상 수상이 시너지효과를 발휘할 것으로 보인다. CGV 관계자는 “영화에 대한 인지도와 관람 의향이 매우 높고, 시사 이후의 평가도 좋을 것으로 기대돼 흥행에 탄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한 극장 관계자는 “대중은 봉준호 감독 영화는 어렵지 않을 거라는 인식을 가지고 있다”며 “황금종려상이라는 프리미엄과 봉준호라는 브랜드가 만났으니 흥행에서 폭발력을 지닐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표향 기자 suza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