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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중 내야수에서 투수로...상무의 이상한 야구, 원인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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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남부리그 박치왕 감독(상무)와 북부리그 유승안 감독(경찰야구단)이 지난 2017년 퓨처스 올스타전에 앞서 악수나누고 있다. 박진업 기자.



[스포츠서울 배우근 기자] 지난달이었다. 상무 박치왕 감독은 경기도중 투수를 내리고 마운드에 내야수를 올렸다. 포수는 1루로 이동했다. 사회인야구에서는 흔히 볼 수 있는 장면이지만 상무는 퓨처스리그 남부리그에 속해있는 팀이다. 박 감독은 “가용 선수가 없었다”고 설명했다. 상무 야구단의 인원은 지난해 36명에서 올해 31명으로 줄었다. 퓨처스리그 100경기를 온전하게 치르기엔 적은 인원이다.

투수 경험이 없는 내야수가 투수로 공을 던지게 된 이유는 또 있다. 부상선수 때문이다. 야구를 하다보면 부상은 따라올 수 있다. 그러나 여기서 말하는 부상은 상무 입대 전부터 있던 부상을 뜻한다.

박 감독은 “부상을 속이고 들어오는 선수가 있다. 그런 선수 때문에 과부하가 걸려 다른 선수가 피해를 본다. 연쇄적으로 부상이 발생한다. 우리는 선수 2~3명만 아파도 경기를 치르기 힘든 여건인데 아픈 선수가 입대하는 건 이기적인 행동이다. 구단도 도의가 아니다. 궁극적으로는 리그에도 피해를 준다”라며 불편한 기색을 숨기지 않았다.

그렇다면 부상을 속이고 들어온 선수를 전출하고 새로 영입하면 되지 않을까. 박 감독은 “선배이자 감독 입장에서 후배를 내보내기 힘들다”고 했다. 지금까지는 그렇게 용인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앞으론 경기력 심의위원회의 심사를 통해 단호하게 대처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제부턴 부적격 판정을 받으면 일반 군부대로 보낸다는 것이다.

그동안 수많은 선수들이 상무를 거쳐 스타플레이어로 거듭났다. 지금도 팀 승리와 자신의 기량 향상을 위해 여러 선수들이 땀 흘리고 있다. 박 감독의 말처럼 상무는 아픈 선수가 쉬어가는 곳이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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