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19 (금)

피아트·르노, 합병 추진…세계3위 자동차업체 탄생(종합)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피아트 합병 제안에 르노 이사회 열어 논의

양사 합쳐 생산량 870만대·기업가치 43조원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지연 기자 = 이탈리아·미국계 자동차 업체 피아트크라이슬러(FCA)와 프랑스의 르노자동차가 합병을 추진한다.

로이터·블룸버그 통신에 따르면 피아트크라이슬러는 27일 르노에 합병 제안을 했다고 밝혔다.

르노도 별도로 성명을 내고 이날 오전 프랑스 파리에서 이사회를 열어 합병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FCA는 합병된 기업에 대해 FCA가 50%, 르노가 50% 지분을 소유하는 구조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두 회사는 네덜란드 소재 지주회사를 통해 합병하는 방안이 제시됐다.

FCA 주주들에게 25억유로의 특별배당금을 지급하고 나서 양사가 통합 법인의 새 주식 지분을 50%씩 소유하는 방식이다.

새 법인은 이탈리아 밀라노, 프랑스 파리, 미국 뉴욕 증시에 상장될 예정이다.

피아트는 합병에 따른 공장 폐쇄는 없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사 간 경영 통합 논의는 세계 자동차 업계가 경기 둔화에 따른 판매 부진, 차량공유·전기차·자율주행 등 산업 격변으로 고전하는 가운데 최근 급물살을 탔다.

피아트와 르노는 합병을 통해 투자 공유, 비용 절감 등 경영 효율을 높이는 전략을 구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양사는 주요 지역 시장과 기술 측면에서 규모의 경제를 달성하면서 연간 50억유로(약 6조6천억원) 이상 시너지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피아트는 "폭넓고 상호보완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로 고급차부터 대중차에 이르기까지 시장 전체를 포괄할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

두 기업이 합병하면 세계 3위 규모의 새로운 자동차 기업이 탄생하게 된다.

지난해 피아트와 르노는 합쳐서 자동차 870만대를 생산했다. 이는 독일의 폴크스바겐과 일본 도요타가 각각 1천83만대, 1천59만대 판매한 것보다는 적지만 미국 제너럴모터스(GM)보다는 많다.

양사의 시장 평가가치는 지난 24일 기준으로 326억 유로(약 43조3천억원)다.

cherora@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