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3.29 (금)

연예계 '학폭 논란'…"집요한 괴롭힘이었다면 퇴출 마땅"

댓글 3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한달새 3차례나 연예인 학폭 논란 터져

"요즘 학폭 집요…이런 경우면 퇴출 마땅"

"피해자들, TV 보며 2차 가해 당하게 돼"

"발생 자체 막을 수 있는 대책 마련해야"

뉴시스

【서울=뉴시스】밴드 잔나비(왼쪽)와 윤서빈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서울=뉴시스】김온유 기자 = 한달새 3차례나 연예계 '학폭 논란'이 터지면서 영구퇴출을 해야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27일 연예계 등에 따르면 최근 특정 인물이 과거 학교폭력의 가해자였다는 게시글이 인터넷에 빠르게 퍼지며 이들이 연예계에서 퇴출돼야 한다는 주장이 이어지고 있다.

지난 23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자신이 밴드 '잔나비' 건반주자였던 유영현(27)씨로부터 학창시절 괴롭힘을 당했다는 글이 올라왔다. 자신의 어눌한 말투를 놀리며 과도한 괴롭힘을 일삼아왔다는 내용이었다.

유씨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한다는 입장을 밝힌 뒤 잔나비에서 자진 탈퇴했다.

이달 초에는 케이블 음악채널 엠넷의 아이돌 오디션 프로그램 '프로듀스X101'에 출연 중이던 당시 JYP엔터테인먼트 연습생 윤서빈(20)이 '일진설'로 논란을 빚었다.

온라인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 등을 통해 '이번 프로듀스에 나온 JYP 소속 윤서빈 과거 폭로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왔기 때문이다. 해당 글에는 "윤서빈은 학창시절 일진이었고, 담배와 술을 일삼았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후 윤서빈은 프로듀스X101에서 방출됐고, 소속사와의 계약도 해지됐다.

이 외에도 가수 그룹 '씨스타' 출신 효린(29)이 학교폭력 가해자라는 주장도 제기됐다. 피해를 주장한 글쓴이는 "15년 전 효린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면서 효린의 졸업사진과 동창생과 주고 받은 메시지 등을 공개했다.

다만 해당 글은 모두 삭제됐고, 소속사는 정확한 인과관계를 파악해 법적 대응까지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힌 상황이다.

뉴시스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가수 효린. 2017.02.22. 20hwan@newsis.com


연예인들이 과거 학교폭력을 저질렀다는 이야기는 과거에도 언급돼왔다. 그러나 최근에는 비슷한 논란에 대해 "연예계에서 영구히 퇴출시켜야 한다"는 강경한 여론이 대세를 이루고 있다.

하재근 대중문화평론가는 "요즘의 학교 폭력은 한순간 싸움을 벌인 차원이 아니라 장기간에 걸쳐 약한 친구들을 집요하게 괴롭히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의 학교폭력이라면 영구 퇴출까지도 언급되는 것이 마땅하다"고 말했다.

이어 "특히 연예인은 TV에 계속 나오기 때문에 피해자는 계속 그 모습을 보며 2차 가해를 당하게 된다"며 "또한 청소년들이 '저런 과거 전력이 있어도 사회 활동에 지장이 없구나'라고 생각할 유인이 있어 더욱 주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런 논란이 재발되지 않도록 청소년의 학교폭력에 대한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다.

조민식 서정대 상담아동청소년학과 교수는 "학생들을 살펴보면 학교폭력 발생 시 열리는 '학교폭력대책자치위원회(학폭위)'에 아무런 기대를 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연예인 같은 경우는 공인이기 때문에 억눌려왔던 분노가 터져나오고 공론화가 이뤄지지만, 이런 식으로는 그때그때 일회성에 그칠 수 밖에 없다"면서 "교육부라든지 관련 부처에서 실효성 있는 학교폭력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ohnew@newsis.com

▶ 뉴시스 빅데이터 MSI 주가시세표 바로가기
▶ 뉴시스 SNS [페이스북] [트위터]

<저작권자ⓒ 공감언론 뉴시스통신사.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