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巨人의 끝없는 추락…꼴찌 굳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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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 롯데, 투수진 붕괴·수비 불안

최근 10경기서 1승 9패로 ‘참담한 성적’

작년이어 포수진도 여전히 지뢰밭

헤럴드경제

최근 10경기에서 1승9패를 기록한 롯데가 유일하게 승리를 거뒀던 24일 사진 LG전 모습.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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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대가 실망으로, 실망이 분노로 바뀌는데 단 두달 걸렸다. 머잖아 ‘무관심’의 시기가 도래할 지 모른다.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시즌 개막 두달만에 무참하게 추락하고 있다. 27일 현재 18승35패, 승률 .340, 승패마진 -17, 1위와 게임차 16.5게임이다. ’선발투수와 포수진이 불안하지만 (작년의)불펜과 공격진은 준수하다‘는 시즌 전 전망이 얼마나 장밋빛이었는지 낯이 뜨거울 정도다. 실제 올해 지휘봉을 잡은 양상문 감독은 덤덤하지만 내심 자신감을 비쳤고, 전문가 중 롯데를 5강으로 꼽은 이도 있을 정도였다.

우려와 기대속에 시즌이 시작된 뒤 두달간 롯데를 지켜본 팬들은 ’5강을 노릴‘ 전력이 아니라 ’꼴찌를 면키 어려운’ 팀이라는 자괴감에 빠져들고 있다.

어느 한 부분이 문제라면 백업으로 버티면서 다른 부분의 분발로 보완할 수도 있을테지만, 지금 롯데는 그런 상태를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선발 5인로테이션은 언감생심 5이닝을 버티는 투수가 5일간 2명이 나오질 못한다. 다른팀은 앞에서 끌어주며 이닝을 책임지는 외국인 2명은 불안하고, 국내 에이스로 키우는 김원중은 초반 잘해주다 흔들리고 있다. 4,5선발은 ‘1+1이 가능하다’던 양상문 감독의 놀라운 자신감에 눈길을 모았지만 상대팀의 타율생산기로 변했다. 선발이 부진을 넘어 유명무실하다보니 불펜들의 업무량은 폭증해 동반난타당하는 나비효과를 불러왔다. 작년에 분전했던 노경은 송승준이 빠져나가고 커줘야할 윤성빈 서준원 등 영건들의 성장은 아직 미지수다. 외국인 스카우트 역시 만점을 주기 어렵다. 감독 코치와 육성파트에서 스프링캠프와 2군을 거친 투수들의 제구력을 잡아주지 못하면 누구를 마운드에 올릴 수 있을까. 게다가 이런 마운드상태를 보고도 경기 초반 1점을 위한 번트를 대는 장면이 많이 나오는 것도 납득하기 어렵다.

투수진 붕괴가 치명적이지만 롯데의 수많은 문제 중 하나일뿐 전적인 책임을 지울 순 없어보인다.

지난해 충격과 공포를 던져줬던 포수진은 올해도 여전히 지뢰밭이다. ‘롯데는 키울 포수가 많아 양의지같은 특급 FA 영입에 관심이 없다’는 시즌 전 호기가 어디서 나왔는지 의문이다. 백업을 맡아 풍부한 경험을 전해줄 수 있었던 고참 포수들이 시장에 나왔지만 눈길도 주지 않았다. 제구 안되는 투수진과 불안한 포수진의 조합은 매번 놀라운 게임을 만들어낸다.

수비불안도 빼놓을 수 없다. 부상에서 최근 돌아온 민병헌이 지키는 센터를 제외하면 내외야 안방 모두 불안하다. 37세 최고고참 듀오 채태인 이대호가 지키는 1루가 그나마 안정적일 정도다. 그렇다고 타격이 빼어나지도 않다. 믿었던 손아섭 전준호는 두달 가까이 기복을 보이고 있고 큰 몫을 해줘야할 아수아헤는 5월 들어 조금 살아났다. 이대호 혼자 ‘소년가장’처럼 팀 타선을 지키고 있는 형국이다. 가능성을 보여준 허일 강로한 오윤석도 풀타임 공수를 맡기기엔 아직 물음표가 많다. 이병규 정훈이 빠진 대타롤은 상대 투수들을 전혀 위협하지 못하고 있다.

시즌 초반 ‘남부리그’로 묶여 부진을 함께(?)했던 KIA 삼성 KT는 투타에서 밸런스를 찾으며 북부리그의 뒤를 부지런히 쫓고 있다. 하지만 롯데는 쫓아갈 방법을 찾지 못하고 있다. 현장의 구조요청을 프런트가 방치하는건지, 현장과 구단프런트가 나란히 상황을 개선할 의지가 없는건지 궁금하다.

김성진기자 withyj2@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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