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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효린 학폭·일진 논란 진실게임…쟁점 3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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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가영 기자] [지난 25일 효린이 학폭 가해자란 주장 나와…효린측 법적 대응 시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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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효린./사진=이기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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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효린에게 과거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피해자가 등장해 논란이 일고 있다. 효린과 피해를 주장하는 누리꾼 간 주장이 엇갈리며 진실공방이 이어지는 상황. 논란이 계속되며 이 사건이 어떻게 일단락될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놀이터에서 폭행", "옷 빌려 간 후 'XXX아 준다고' 욕설"…효린 '학폭' 사실일까

지난 25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효린에게 학교폭력을 당했다는 폭로글이 올라왔다. "학폭 미투, 정말 치가 떨려요"라는 글을 작성한 누리꾼 A씨는 15년 전 효린과 같은 중학교에 다니며 학교폭력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올해 30세라고 밝힌 A씨는 중학교 1학년 때부터 3학년 때까지 효린에게 끊임없이 괴롭힘을 당했다고 털어놨다. A씨는 "상습적으로 옷과 현금 등을 빼앗겼고 온갖 이유로 아파트 놀이터에서 폭행을 당했다. 내 친구는 노래방 마이크로 머리도 맞았다"라며 "효린이 나를 폭행한 이유는 본인의 남자친구 이름이 내 남자친구의 이름과 같아서였다"고 전했다.

이어 "효린이 나를 때릴 땐 항상 본인을 한 대 때리게 시켰다. 그래야 쌍방이니까"라며 "3년 동안 내 자신이 자살을 안 한 게 신기할 정도로 버텼다. 하굣길에는 효린의 화풀이 대상이 돼야 했었기에 교통사고라도 났으면 싶었다. 보복이 두려워 신고조차 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A씨는 효린의 졸업사진, 중학교 졸업장, 동창생과 주고받은 SNS 메시지 등 증거와 함께 구체적인 피해를 주장하며 신빙성을 높였다.

해당 폭로글 댓글엔 효린의 학폭 논란에 대한 추가 제보가 이어졌다. A씨와 함께 효린에게 학폭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B씨는 "효린은 온갖 언어 폭력에 가방, 옷, 신발 등을 하루만 빌려달라고 한 뒤 몇날 며칠을 입고 다녔다. 달라고 하면 'XXX아 준다고' 등 온갖 욕설을 했다. 놀이터에서 무리지어 '오늘은 너 누구한테 쳐맞을래'라며 두려움에 떨게 했고, 이유없는 폭력을 당해야만 했다"고 전했다.

그러나 효린 측은 학폭 사실을 인정하지 않았다. 효린 소속사 브리지는 26일 "온라인상에 게재된 효린에 관한 글을 접했다. 현재 효린은 15년 전 기억이 선명하지 않은 상황이다"라며 "사실 관계를 확인하고 있다"고 밝혔다.

◇피해 주장한 A씨도 '일진'?…폭로글 왜 삭제했나

효린 측의 첫 번째 공식입장 이후 강경한 태도를 유지하던 A씨는 돌연 폭로글을 삭제했다. A씨는 최초의 피해글을 작성한 포털사이트에서 자신의 IP가 차단됐다고 설명했지만 A씨도 학창시절 일진이었다는 주장이 제기되며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효린과 A씨의 동창이라고 밝힌 한 누리꾼은 A씨 폭로글이 삭제되기 전 댓글에 "지금 이 글을 올린 사람에 대해 말씀드리려고 한다. 술담배는 기본이고 지날 때마다 툭툭치고 침 뱉고 째려봤다. 당신도 나처럼 당한 친구들한테 미안해하면서 살았으면 좋겠다" 라는 글을 남겼다.

해당 댓글이 사실이라면 효린의 학교폭력을 주장한 A씨 역시 학교폭력 가해자의 위치에 있었다는 말이 된다. A씨는 현재 해당 댓글에 대한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피해자 직접 만나겠다"던 효린, 폭로글 삭제 후 입장이 바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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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뉴스 기사에 남긴 댓글/사진=네이트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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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씨의 폭로글이 삭제되자 효린 측은 입장을 바꿨다. 효린 소속사는 두 번째 공식입장을 통해 "학폭이라 명명된 모든 게시글이 조금 전 아무 예고 없이 삭제됐다. 명백히 사실 관계가 확인되지 않은 일방적인 주장으로 지난 10년간 한 길을 걸어온 아티스트의 이미지와 명예는 이미 막대한 피해를 입었으며, 연예계 활동에도 심각한 지장을 초래했다"고 밝혔다.

또 "효린은 자신과 관련한 일련의 일들을 피하지 않을 것이며, 소속사 차원에서도 해당 글을 올린 이에 대해 참을 수 없는 모욕감과 명예훼손으로 엄중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며 법적 대응을 시사했다.

이후 A씨로 추정되는 인물이 한 뉴스 기사 댓글을 통해 다시 모습을 드러냈다. 자신이 A씨라고 주장한 누리꾼은 "폭로글을 쓴 당사자다. 기사 뜨고 몇 시간 뒤 김효정(효린의 본명)에게 DM이 왔다. 해외 스케줄 때문에 연락이 늦었다며 연락처 좀 보내 달라고 했다. 그 후 6시간째 연락이 없다. 만나서 연락하자더니 연락 없이 고소하겠다고 입장을 바꿨다"는 글을 올렸다.

이처럼 계속해서 효린과 A씨의 입장이 대립하며 학폭 의혹의 진실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가영 기자 park0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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