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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정조준한 검찰 수사··· 최측근 소환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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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바 수사' 관련 삼성전자 부사장 2명 구속 / 김태한 삼바 대표는 영장 기각 / 檢, 이재용 부회장 최측근 정현호 사장 소환 시기 저울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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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연합뉴스


삼성바이오로직스의 4조5000억원대 분식회계 및 증거인멸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이 회사 김태한 대표의 신병 확보에 실패했다. 하지만 삼성전자 본사 소속 부사장 2명의 신병은 나란히 확보했다. 비록 논란의 중심이 된 회사의 대표는 구속 신세를 면하게 됐지만, 삼성전자 고위 임원의 구속 필요성을 법원이 인정한 만큼 검찰 수사가 동력을 잃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수사망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까지 뻗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7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송경호)는 김 대표와 삼성전자 사업지원TF(옛 미래전략실) 김모 부사장, 인사팀 박모 부사장의 구속영장을 지난 25일 법원이 발부함에 따라 신병을 확보했다. 반면 이들과 함께 영장실질심사를 받은 김 대표는 같은 날 영장이 기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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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식회계·증거인멸 의혹' 혐의를 받는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24일 오전 영장실질심사를 받기 위해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으로 들어오고 있다.


법원은 김 부사장 등에 대해 “범죄 혐의가 소명되고 증거인멸의 염려가 있다”고 구속 필요성을 밝혔다. 반면 김 대표에 대해서는 “지난해 5월5일자 회의의 소집 및 피의자의 참석 경위, 회의 진행 경과, 그 후 이뤄진 증거인멸 내지 은닉 행위의 진행 과정, 피의자의 직책 등에 비추어 보면 피의자의 본건 증거인멸교사의 공동정범 성립 여부에 관해 다툴 여지가 있다”는 등 이유로 영장을 기각했다.

당초 법조계에서는 검찰이 김 대표의 신병을 확보하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정현호 사업지원TF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할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었다. 검찰이 정 사장을 이 부회장으로 가기 위한 ‘길목’으로 의심하고 있기 때문이다. 해당 TF는 옛 미래전략실이 해체된 뒤 사실상 삼성의 다양한 의사결정에 관여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해당 조직의 위상에 비춰볼 때 불거진 의혹 전반의 ‘정점’에 이 부회장이 있다는 게 검찰 판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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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입구. 뉴시스


검찰은 이 부회장이 보고받은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 관련 보고서와 통화 녹음 파일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이러한 정황이 장차 수사에서 드러나면 불리할 것으로 판단한 삼성전자 고위층이 미리 대비하려고 직원들로 하여금 컴퓨터 하드디스크와 회사 공용 서버 등 증거를 공장 바닥과 자택 등에 숨기게 한 정황도 포착했다. 이 때문에 검찰은 분식회계 및 증거인멸 의혹이 삼성전자 본사 차원에서 관여한 조직적 범행이라고 본다.

검찰은 조직적 증거인멸 행위에 대한 수사를 계속하는 한편, 김 대표에 대한 영장 기각 사유를 분석한 뒤 영장 재청구 여부 등을 검토할 방침이다. 일각에서는 사업지원TF의 관여 정황이 드러난 만큼 조만간 정 사장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할 것이라는 관측도 제기된다.

배민영 기자 goodpoin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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