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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90대 한국전 참전용사 장례식에 생면부지 수천명 참석, 경의 표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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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 측 '유가족 불참, 주민 참석' 공고에 수백 마일 떨어진 시민도 참석

"메모리얼 데이 주말에 그의 삶에 경의 표하는 것, 옳은 일"

"맘이 나라 위해 봉사한 고인 보러가야 한다 말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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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대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장례식에 고인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는 수백에서 수천 명의 시민이 몰려들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고 미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스프링 그로브 묘지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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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투데이 하만주 워싱턴 특파원 = 90대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장례식에 고인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는 수백에서 수천 명의 시민이 몰려들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CNN방송·폭스뉴스 등은 26일(현지시간) 전날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스프링 그로브 묘지에서 진행된 6·25 참전용사 헤즈키아 퍼킨스 씨(90)의 장례식에는 고인과 생면부지의 인파들이 참석했다고 전했다.

고인의 유일한 가족인 딸은 건강상의 이유로 참석하지 못한 채 스마트폰을 통해 장례식을 지켜봤다.

참석자들은 묘지 측이 지난 24일 페이스북에 “퍼킨스 씨는 20년 넘게 장례식을 준비하고 비용도 미리 지불했지만 현재 그의 가족은 모두 마을을 떠나 다른 곳에 거주하고 있다. 우리는 내일 열리는 장례식에 참석 가능한 주민들이 와주길 요청한다”는 내용의 공지를 보고 참석했다.

이날은 전쟁에서 전사한 장병 등 모든 사람을 추모하는 메모리얼 데이 휴일 기간이었다.

장지에서 100마일 떨어진 켄터키주 루이빌에서 참석한 한 여성은 폭스뉴스에 “메모리얼 데이 주말에 참석해 그의 삶에 경의를 표하는 것은 옳은 일”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참석자는 “내 마음이 나에게 ‘너는 나라를 위해 봉사한 이 남자를 보러 가야 한다’고 바로 말했다”며 참석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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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대 한국전쟁 참전용사의 장례식에 고인과는 아무런 인연이 없는 수백에서 수천 명의 시민이 몰려들어 그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고 미 언론이 26일(현지시간) 보도했다./사진=오하이오주 신시내티 스프링 그로브 묘지 페이스북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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묘지 운영국장 스킵 펠프스 씨는 “어떤 반응이 나올지 전혀 몰랐다”며 “어떤 사람은 조의를 표하기 위해 수백 마일을 운전해서 왔다고 한다. 정말 놀라운 일이었다”고 말했다.

켄터키주에 있는 육군 부대 ‘포트 녹스’ 소속 군인들은 성조기를 접어 유가족에게 전달하는 국기 의식을 거행했다. 유가족을 대신해 장례식 감독이
국기를 건네받았다.

펠프스 씨는 “고인은 군악대의 나팔 연주, 백파이프의 ‘어메이징 그레이스’ 연주, 오토바이가 앞장서 이끄는 수백 대의 차량 행렬, 그리고 제복을 차려입은 퇴역군인들이 가득 차는 크나큰 영광을 얻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스프링 그로브 측은 성명을 내고 “우리는 참석자 수에 겸허해졌으며 지역 사회가 너무나 자랑스럽다”며 장례식을 특별하게 만들어준 지역 주민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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