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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똑! 기자 꿀! 정보] 멈추지 ‘마라’! 빨간 맛 ‘마라’ 전성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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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똑! 기자 꿀! 정보 시간입니다.

요즘 길을 가다 보면 다양한 나라의 이색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음식점을 많이 볼 수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요즘 중국 향신료가 들어간 '마라' 요리 열풍이 대단하다고 합니다.

김기흥 기자, 오늘은 '마라'에 관한 이야기라고요?

[기자]

혹시 두 분은 마라 요리 드셔 보셨나요?

맵기도 하지만 입안이 얼얼하잖아요.

마라의 마가 저릴 마, 라는 매울 라... 혀가 마비될 정도로 얼얼한 맛이라는...

단맛이나 쓴맛 등은 혀에서 느끼지만 매운맛은 통증으로 느낀다고 하잖아요.

뇌에서 고통을 완화하기 위해 엔도르핀 같은 마약성 진통 물질을 분비하는데 그래서 매운 음식을 먹으면 잠시나마 스트레스가 해소되는 기분이 든다고 합니다.

요즘 젊은 층 사이에선 마라 음식점이 있는 동네를 뜻하는 이른바 '마세권' 마라를 얼마나 자주 먹었는지를 의미하는 '혈중 마라 농도'와 같은 신조어까지 생겼다고 하는데요.

[리포트]

고풍스러운 외관이 인상적이죠.

중국 사천 지방의 요리를 맛볼 수 있는 음식점입니다.

빨간 국물이 보기만 해도 알싸한데요.

[조연섭/경기도 김포시 : “마라탕의 매운맛이 너무 중독성이 있어서 자주 먹으러 와요.”]

붉은 고추가 듬뿍 든 얼큰한 국물의 마라탕부터 매운 마라 닭튀김 요리와 알싸한 마라를 넣은 마파두부 등 이곳의 마라 요리는 10여 가지입니다.

[정은경/중화요리 음식점 관계자 : “최근 들어 마라 요리를 찾는 고객들이 급증하면서 해산물 마라샹궈 등 새로운 신메뉴들을 많이 개발하고 있습니다.”]

‘마라’는 중국 사천 지방의 전통 향신료인데요.

한자의 ‘저릴 마, 매울 랄’ 자를 써서 그야말로 입이 저릴 만큼 매운맛을 의미합니다.

마라 향신료에는 화자오, 마자오, 팔각 등이 들어가는데요.

특히 산초로 알려진 화자오는 아주 맵고 얼얼한 맛이 납니다.

[김대훈/중화요리 주방장 : “마라는 사천 지방에서 시작된 요리인데요. 사천 지방은 분지 지형으로 고온 다습해서 매운 것을 먹고 땀을 흘려 건강을 유지했기 때문입니다.”]

얼얼한 매운맛 마라 요리, 어떻게 만들어질까요.

먼저 파와 각종 향신료를 넣고 기름에 볶은 뒤 건더기를 제거해줍니다.

남은 기름에 고춧가루와 중국의 장인 두반장을 볶고 맵고 얼얼한 맛을 더욱 살려줄 화자오 등을 넣으면 마라 소스가 되는데요.

이후 채소와 육류 등에 마라 소스를 넣고 끓이면 얼큰한 마라탕이 됩니다.

[최지혜/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 “마라가 언제 들어왔는지 정확하지는 않지만 요즘은 중국 유학생들이 많이 증가하고 한국으로 중국인들 유입이 늘면서 좀 더 다양한 곳에서 마라를 볼 수 있게 됐습니다.”]

실제로 한 인터넷 맛집 추천 서비스 업체에 따르면 ‘마라탕’ 검색량은 올해 4개월 동안 3만 5천여 건으로 2년 전과 비교해 7배 이상 증가했다고 합니다.

이렇듯 마라의 인기에 힘입어 최근 식품업계에서도 마라를 넣은 제품을 속속 출시하고 있는데요.

[김수진/서울시 양천구 : “음식점에 가서 마라 요리를 먹기에는 부담스러울 때가 있거든요. 간편하고 쉽게 살 수 있는 다양한 마라 제품들을 먹을 수 있어서 자주 구매하는 편이에요”]

한 편의점에서 마라가 들어간 제품을 살펴보니 족발부터 김밥과 과자, 그리고 오징어 등 종류가 다양합니다.

지난해 말 출시된 한 마라 라면은 출시 후 4개월 동안 누적 판매량이 30만 개를 넘어설 정도로 인기인데요.

[강이주/편의점 관계자 : “마라가 올해 초부터 인기를 끌기 시작하면서 마라 관련 상품들을 대규모로 출시했습니다. 그중 마라 족발 같은 경우에는 출시 월인 3월에 대비해서 매출이 55% 이상 신장했습니다.”]

얼얼한 매운맛의 마라가 치킨 업계의 요리법도 점령하고 있는데요.

한 치킨 프랜차이즈 업체에서는 최근 각종 재료와 마라 소스를 볶아 만드는 마라샹궈를 치킨에 접목한 신메뉴를 내놓았는데 인기가 대단하다고 합니다.

[김동한/치킨 업체 관계자 : “최근 소비자의 트렌드를 반영하여 4월 19일 출시하였고 현재까지 약 10만 개 이상 판매되고 있습니다.”]

또한, 떡볶이와 닭갈비 요리 전문점 등 외식업계에서도 마라를 넣은 새로운 요리를 선보이고 있는데요.

이렇게 마라 열풍이 부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최지혜/서울대 소비트렌드분석센터 연구위원 : “보통 체감 경기가 좋지 않으면 맵거나 자극적인 음식을 많이 먹는 경향이 있습니다. 여기에 마라 특유의 독특한 매운맛을 경험하고 싶은 소비자들이 많아지면서 마라 열풍이 분다고 볼 수 있습니다.”]

여기에 마라 음식을 전문으로 하는 프랜차이즈 매장도 빠르고 늘어나고 있는데요.

한 마라 요리 프랜차이즈 업체는 올해 70개 가맹점을 돌파하며 지난해에 비해 2배 이상 성장했습니다.

마라 요리 전문점을 찾았습니다.

많은 사람들로 북적이죠.

[정순애/마라 요리 전문점 관계자 : “지금 마라 요리가 인기입니다. 다른 매장도 개점해서 많은 인기를 얻고 있고 하루에 한 120명쯤 방문하고 있습니다.”]

마라 볶음 요리인 마라샹궈부터 민물 가재로 만든 마라룽샤, 돼지고기에 마라를 넣어 끓인 수주육편 등 다양한 마라 요리들을 선보이고 있는데요.

그 중, 마라탕과 마라샹궈는 뷔페처럼 직접 재료를 고르고 맵기 조절도 가능하게 했는데요.

독특한 마라의 매운맛에 색다른 방식까지 더해 더욱 관심을 높이고 있습니다.

[김석현/서울시 강남구 : “맵기도 자기 취향대로 조절할 수 있고 향신료 맛도 적당해서 아주 맛있습니다.”]

맵고 얼얼한 독특한 매운맛의 마라, 그 열풍은 당분간 계속될 것 같습니다.

김기흥 기자 ( heung@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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