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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 생태통로 반달가슴곰도 다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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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단, 야생동물 이용률 조사 결과 / 1곳당 평균 566회… 4년새 2.5배 ↑ / 지리산 등 일부 통로는 이용 전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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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생동물들이 도로나 댐 등의 건설로 인하여 서식지가 절단되는 것을 막기위해 야생동물들이 지나가는 길을 인공적으로 만들어서 이동통로를 연결한 것을 생태통로라고 한다.


국립공원에 설치된 생태통로를 이용하는 야생동물이 4년 새 2.5배(1곳당 평균)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일부 생태통로는 동물이 전혀 지나가지 않거나 이용률이 꾸준히 주는 등 위치에 따라 차이를 보였다.

국립공원공단은 2014∼2018년 국립공원 야생동물의 생태통로 이용률 조사 결과를 26일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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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생태통로 이용 횟수는 2014년 9곳 2056회에서 지난해 14곳 7921회로 늘었다. 같은 기간 1곳당 평균 이용률은 228.4회에서 565.8회로 2.5배 증가했다.

이 같은 집계는 생태통로에 설치된 무인카메라 촬영 내용을 분석한 결과다.

생태통로를 이용한 야생동물은 고라니, 멧돼지, 노루, 다람쥐 등 총 69종이다. 멸종위기 야생동물 Ⅰ급인 반달가슴곰, 산양, 수달과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인 담비, 삵, 하늘다람쥐, 무산쇠족제비, 참매 등도 관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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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룡산 민목재 생태통로는 2016년 361회 이용됐는데 2017년 1050회, 지난해 2000회로 이용률이 크게 늘었다. 오대산 진고개, 설악산 한계령에 설치된 생태통로도 이용률이 증가하는 추세다.

반면 지리산 정령치에 설치된 생태통로 가운데 두 곳은 이용률이 매년 줄거나 2017년 5회, 지난해 0회 등으로 생태통로로서 기능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공단은 생태통로를 과학적으로 운영하기 위해 최근 관측 지침서(모니터링 매뉴얼)를 재개정해 야생동물 이용 현황과 서식환경 분석, 시설물 상태 관리 등을 해나갈 계획이다.

오장근 국립공원공단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앞으로도 지속적인 관측과 단절된 생태축 회복을 위해 지속해서 노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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