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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4 (수)

임권택부터 봉준호까지, '칸영화제 도전' 20년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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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영화제]

영화 '기생충'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2010년 이창동 감독이 '시'로 각본상을 받은 뒤 9년 만의 수상이다. 세계 3대 영화제 중 하나인 베네치아영화제에서 2012년 김기덕 감독이 '피에타'로 최고상인 황금사자상을 받은 이후 7년 만이기도 하다.

한국 영화와 칸의 인연은 1984년 이두용 감독의 '여인 잔혹사, 물레야 물레야'가 주목할 만한 시선에 초청되면서 시작됐다. 영화제의 꽃인 장편 경쟁 부문에 초청된 건 2000년대 들어서다.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이 첫발을 내디뎠고 봉준호를 비롯해 김기덕·박찬욱·이창동·홍상수 감독이 돌아가며 꾸준히 경쟁 부문에 이름을 올렸다.

2002년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감독상을 받은 것이 장편 부문 첫 수상이다. 2004년 박찬욱 감독의 '올드보이'가 2등 격인 심사위원대상을 탔고, 2007년 이창동 감독의 '밀양'으로 배우 전도연이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경쟁 부문에 계속해서 이름을 올리는 한국 감독들은 대부분 1960년대생으로 홍상수·김기덕(1960년생), 임상수(1962년생), 박찬욱(1963년생), 봉준호(1969년생) 등이다. 영화평론가 강유정씨는 이들을 가리켜 "한국 영화의 뉴웨이브 세대"라고 했다. "80년대 경직된 분위기에서 비교적 자유로운 분위기인 90년대에 영화를 만들기 시작한 감독들이 꽃을 피운 것"이라고 했다.

[황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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