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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지방은행…'디지털' 전환에 사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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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투데이 박광범 기자] [김태오 대구은행장, 시중은행 디지털 동향 체크…지방은행, '디지털화' 속도전]

머니투데이
가계대출 연체율 상승과 제조업 경기 침체로 위기론이 높아진 지방은행들이 '디지털' 전환에 사활을 걸고 있다. '디지털 뱅킹'으로의 전환이 지역적 한계를 뛰어넘을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회가 될 수 있기 때문이다.

26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BNK부산·BNK경남·DGB대구·전북·광주·제주은행 등 6개 지방은행들의 1분기 총 현금자동인출기(ATM)는 전년 동기(5032개)보다 61개 줄어든 4971개로 집계됐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ATM기를 줄이고 있는 게 비용 때문만은 아니다"라며 "ATM을 찾는 고객들의 수요가 줄고 있고, 고객들이 모바일뱅킹 같은 비대면 채널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지방은행 대부분 고객은 나잇대가 높은 고령층이 많았다. 모바일 뱅킹 등에 익숙하지 않기 때문에 간단한 업무도 은행 영업점을 찾거나 ATM을 이용했다. 지방은행이 ATM을 줄인 건 현재 고객인 고령층이 모바일뱅킹에 점점 익숙해지는 것도 있지만 미래고객을 잡기 위해서다.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이 수익성 강화를 위해서는 젊은 층을 새로 끌어 들여야 한다"며 "모바일에 친숙한 이들을 공략하기 위해 디지털화에 적극적으로 나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디지털 뱅킹 전환에 가장 눈에 띄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지방은행은 DGB 대구은행이다. 김태오 은행장은 시중은행들의 디지털 전환 동향을 수시로 챙기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김 행장은 DGB대구은행을 '디지털 글로벌 뱅킹'으로 전환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지난해 지방은행 중 최초로 RPA(로봇 프로세스 자동화) 시스템을 구축했던 부산은행은 최근 △데이터 플랫폼 관리 △데이터 시각화 △챗봇 운영 △모바일 앱 기획 분야 경력직 채용을 진행하는 등 디지털 인력 확대에 힘 쏟고 있다.

경남은행도 로보어드바이저(인공지능 투자자문·자산관리) 서비스인 'BNK웰스타로보'를 최근 인터넷뱅킹과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 채널까지 확대했다. BNK웰스타로보는 고도화된 AI 알고리즘과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고객 성향에 맞는 최적의 자산배분 포트폴리오를 추천한다.

광주은행은 디지털 금융을 총괄하는 미래금융본부를 신설하고, 그 산하에 △미래금융기획부 △디지털전략부 △디지털마케팅부를 두는 조직개편을 단행하는 등 디지털 전략을 새로 짜고 있다. 전북은행 역시 지난 3월 차세대 모바일 홈페이지를 새로 선보이는 등 디지털 전략을 강화 중이다.

다른 지방은행 관계자는 "지방은행들 모두 지역적 한계를 넘기 위한 노력을 하고 있다"며 "새로운 금융소비자의 만족도를 높이고 타 지역을 공략하는 중심에 '디지털화'가 있다"고 말했다.

박광범 기자 socool@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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