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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김학의 수사단 “잔나비 최정훈과 수사 아무 관계없지만 부친과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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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앙일보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이 지난 16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법원을 나서고 있다. 오른쪽은 그룹 잔나비가 지난해 8월 공개한 앨범 자켓. 보컬 최정훈씨 아버지(오른쪽)가 출연했다. [사진 연합뉴스, 잔나비 블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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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김학의 수사단’이 그룹 잔나비의 보컬 최정훈과 관련된 의혹에 “최정훈은 우리가 수사하는 것과는 아무 관계없다”고 26일 밝혔다. 최정훈은 지난 2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아버지 회사 경영에 참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잔나비를 결성할 때인 2012년쯤 아버지 사업이 실패했다”며 “이후 사업 재기를 꿈꾸는 아버지 요청으로 회사 설립에 필요한 명의를 빌려줬다”고 해명했다.

다만 김학의 수사단은 “부친 최씨가 김학의 전 법무부 차관과 관계는 있다”며 2007~2011년 법인카드 등으로 3000만원을 준 혐의는 수사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혐의는 지난 16일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에서도 쟁점이 됐다.

수사단은 지난 13일 건설업자 윤중천씨와 최씨 등으로부터 1억6000만원대 뇌물을 받은 혐의(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로 김 전 차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수사단은 김 전 차관이 윤씨로부터는 1억30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최씨로부터는 3000만원가량 금품을 수수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 전 차관 측은 식사를 할 때 최씨가 카드로 돈을 낸 점 등 일부는 인정하면서도 “별건 수사 측면이 있다”는 취지의 의견서를 재판부에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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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의 사건의 핵심 인물인 건설업자 윤중천씨(58)가 지난 2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영장실질심사를 마친 뒤 청사를 나서고 있다.[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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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사단 관계자는 “최씨와 윤씨 모두 건설업자이지만 서로 모르는 사이”라며 “2013년 과거 검찰 수사 기록에서 최씨에 대한 뇌물 혐의는 없고 김 전 차관 관계에 대해서만 적혀 있다”고 전했다. 다만 2007~2011년 뇌물 혐의는 공소시효가 지나 최씨에 대한 처벌은 어려운 것으로 전해졌다.

최정훈은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 전 차관과 아버지의 관계에 대해서 “아버지와 그 사람이 제가 태어나기 전부터 가까이 지내던 친구 사이였다는 것만 알고 있다”고 밝혔다. 수사단 측도 “최씨와 김 전 차관은 뇌물 혐의가 밝혀진 시점보다 오래된 관계”라고 밝혔다. 김 전 차관은 최씨가 뇌물을 주기 시작한 것으로 알려진 2007년 검사장으로 승진했고, 2008~2011년엔 춘천‧울산‧서울남부‧인천지검에서 검사장을 지냈다.

현재 최씨는 경기도 용인시 구성역 인근 개발 사업으로 인해 사기혐의 등으로 고소를 당했다. 해당 사건은 수원지검 지휘를 받는 경찰이 수사하고 있다. 최정훈은 이같은 고소 내용이 알려지자 “제보자로 추정되는 무리들은 아버지가 가까스로 따낸 사업 승인권을 헐값에 강취하려고 많이 알려진 아들을 미끼로 협박을 수시로 했다”며 “제보자가 아버지를 방해하려 없는 일을 만들어내 고소한 일들도 많았지만 모두 무혐의 판정을 받은 사실이 있다”고 전했다. 부친 최씨는 최정훈이 2018년 8월 발표한 곡 ‘굳 보이 트위스트’의 뮤직비디오에 출연했다.

김민상 기자 kim.minsa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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