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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NN "기생충, 韓영화 최초 아카데미 후보 될 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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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종려상에 외신도 관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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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한국영화로는 처음으로 칸영화제 정상에 오른 것에 외신들도 큰 의미를 부여했다.

미국 CNN방송은 25일(현지시간) 봉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 소식을 전하며 “봉 감독의 황금종려상 수상은 전혀 예상치 못한 일이 아니며, 비평가들 사이에서는 환영할 만한 선택이었다”며 “그들(비평가들) 중 다수는 ‘기생충’이 페드로 알모도바르, 쿠엔틴 타란티노, 켄 로치 등 거장들의 작품에 맞설 수 있도록 열심히 로비를 했다”고 보도했다. CNN은 또 “아카데미 시상식이 아직 7개월이나 남았지만 벌써부터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며 “‘기생충’은 한국영화 최초로 오스카상 후보작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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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이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 폐막식에서 영화 '기생충'으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뒤 인사하고 있다.


이 영화에 별점 5개 만점에 4개를 준 영국 일간 가디언도 “전작 ‘옥자’와 ‘설국열차’로 잘 알려진 이 한국 감독(봉준호)은 새 영화로 극찬을 받았다”며 “봉 감독은 칸영화제의 최고상을 수상한 첫 번째 한국 감독이며, 지난해 ‘어느 가족’으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일본의 고레에다 히로카즈에 이어 두 번째 아시아인 감독”이라고 보도했다. 가디언은 그러면서 “극중 주인공이 모는 메르세데스처럼 부드럽게 전개되는, 호화롭게 볼 수 있는 풍자적인 서스펜스 드라마”라는 영화평론가 피터 브래드쇼의 감상평을 소개했다.

영국 BBC방송도 “한국의 봉준호 감독이 사회적 계급의 역동성을 탐구하는 블랙 코미디 스릴러 ‘기생충’으로 칸영화제에서 가장 권위있는 상을 받았다”면서 봉 감독이 2017년에도 넷플릭스 영화 ‘옥자’를 통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한 바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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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준호 감독과 배우 송강호가 영화 '기생충'으로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영화제에서 최고상인 황금종려상을 받은 뒤 포토콜에서 상패를 들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AP통신은 ‘기생충’에 대해 “여러 장르가 결합한 이 영화는 올해 칸영화제에서 거의 틀림없이 가장 호평받은 영화”라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한국의 신랄한 풍자가(satirist) 봉준호가 칸에서 역사를 썼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봉 감독의 이력을 조명했다. AFP는 봉 감독이 연세대 재학 당시 민주화운동에 나섰다가 체포된 적이 있으며, 박근혜정부 때는 문화·예술인 블랙리스트에 올랐다고 전했다. 또 봉 감독이 주연배우 송강호를 자신의 ‘또 다른 자아’(alter ego)라고 소개했으며, 시상식에서는 송강호에게 무릎을 꿇고 황금종려상을 건넸다고 소개했다.

유태영 기자 anarchyn@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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