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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사전에 연패 신기록은 없다…두산 박세혁 “아직 부족한 포수지만…” [SW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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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잠실 최원영 기자] ‘내 사전에 연패 신기록은 없다.’

프로야구에서 한 시즌 144경기를 치르다 보면 어느 팀이나 으레 굴곡을 겪는다. 그러나 두산 박세혁(29)은 시즌 초반 찾아온 4연패에 유독 무거운 책임감을 느꼈다. 그는 올해 주전 포수로서 첫 시즌을 보내고 있다. 늘 “할 수 있다”는 말을 되뇌었지만 리그 정상급으로 자리 잡은 팀을 이끄는 마음은 가벼울 수 없었다. 연패 속에서는 특히 더 그랬다.

두산은 지난 25일 잠실 한화전서 7-4로 역전승을 거뒀다. 4년 만의 5연패 위기에서 가까스로 탈출했다. 박세혁의 공이 컸다. 그는 9일 KIA전부터 25일 한화전까지 13경기 연속 안타를 때려냈다. 10경기 타율 0.400(35타수 14안타)을 선보였다. 이날도 4타수 3안타로 맹타를 휘둘렀다. 박세혁은 “작년에도 최다 기록이 4연패였다. ‘내가 포수일 때 연패 기록을 세우지 말아야지’라고 다짐했다”며 “정신력으로 버텼다. 이것도 경험이다. 다시 분위기 반전이 이뤄졌으면 한다”고 힘줘 말했다.

그는 스스로 부족했던 점을 하나하나 곱씹었다. “투수들 공을 제대로 블로킹해주지 못했다. 최소 실점으로 막고 버텨야 하는데 내 실수로 점수를 내주기도 했다”며 “포수는 투수 포함 모든 야수를 아우르는 위치다. 더 자신 있게 해야 하는데 그러지 못했다”고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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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어린 투수들이 위축될까 걱정했다. 조언 한 마디라도 더 해주려 노력했다”며 “장난을 많이 걸어 기분 좋게 해주려 했다. 심리적으로 가라앉지 않았으면 해서다”고 밝혔다. 그는 “‘형이 더 노력할 테니 믿고 던져라’는 말을 했다. 경험이 없는 투수들은 기복이 있을 수밖에 없다”며 “반대로 베테랑 투수들은 알아서 잘 컨트롤한다. 형들에겐 그저 감사할 뿐이다”고 덧붙였다.

풀타임 주전 경험이 없는 그가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는 ‘체력’이다. 하지만 박세혁은 힘차게 고개를 가로저었다. “체력 문제는 전혀 없다. 하나도 힘들지 않다. 시즌 끝날 때까지 절대로 체력 이야기는 안 할 것이다”고 딱 잘라 말했다. 그는 “난 여태껏 경기를 많이 못 뛰고 뒤에서 준비만 하는 선수, 조연이었다. 이젠 주연급 주축으로 뛰어야 한다”며 “첫해라 부족한 게 많다. 하지만 팀을 잘 이끌어가고 싶다”고 진심을 전했다.

yeong@sportsworldi.com

사진=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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