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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더P] 18일 동안의 민생대장정…황교안이 얻은 것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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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경제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22일 여의도 국회 본청 앞에서 `민생투쟁 버스 대장정`을 출발하며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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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7일 부산에서부터 시작한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의 '민생 대장정'이 25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문재인 STOP' 집회를 마지막으로 막을 내렸다. 황 대표는 7일부터 25일까지 지난 18일 동안 경남과 경북 등 전통적인 텃밭뿐만 아니라, 광주 등 호남 지역도 방문하는 등 전국을 누비며 정부에 비판적인 목소리를 내왔다. 황 대표의 행적을 되짚어보며 성과와 과제는 무엇인지 짚어본다.


"반독재 좌파 투쟁" 외치며 정부정책 집중 공격

7일 민생대장정 첫 일정으로 부산 자갈치시장을 찾은 황 대표는 "총체적 난국의 대한민국을 구하고, 국민의 삶을 다시 일으켜 세우기 위해 국민과 함께하는 민생투쟁을 시작한다"며 "이 정부 폭정을 막아내는 반독재 좌파 투쟁을 계속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황 대표는 정부 정책 중에서도 경제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격했다. 황 대표는 11일 대구에서 4차 집회에서 "소상공인·자영업자에게는 최저임금 폭탄이, 기업인에게는 반(反)시장 폭탄이, 근로자에게는 해고 폭탄이, 국민에게는 세금 폭탄이 떨어지고 있다"고 비판했다.

특히 탈원전 정책에 대해서는 여러 번 정부를 비판했다. 9일엔 "무조건 탈원전이라는 말 하나로 끝내버리겠다는 것은 정말 무책임한 일"이라고 했고, 24일 평택에서는 "탈원전의 결과는 바로 세금 폭탄"이라고 말했다.


대북정책에는 "굴종적"목소리 높여

황 대표는 정부의 대북·외교안보정책도 강하게 비판했다. 특히 민생대장정 기간 중 북한이 미사일을 발사하면서 이 부분에 대해선 강하게 목소리를 냈다. 그는 지난 9일 "문재인 정권의 굴종적 자세가 북한의 더 큰 도발로 이어졌다"고 했다. 11일에는 "우리 안보가 폭탄을 맞고 있다, 이번에 발사한 미사일은 서울에도, 대구·경북에도 떨어질 수 있다"며 "그런데도 문재인 대통령은 오히려 북한을 변호하고 있다. 대한민국 대통령이 맞느냐"고 비판했다.

황 대표는 또 9·19 군사합의 무효를 주장하기도 했다. 접경 지역인 강원도 고성을 방문한 23일 황 대표는 "북한의 잇따른 도발로 군사합의 자체가 무의미해진 만큼 지금이라도 군사합의 무효를 선언하고 안보를 무장 해제하는 일련의 행위를 중단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지층 결집은 성공했지만

황 대표는 민생 대장정을 통해 야당 대표로서의 '투쟁력'을 당 안팎에 보여줬다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당 지지율도 탄핵 당시보다 상승하면서 제1야당의 존재감이 생겼다. 당 대표로서의 자신감 역시 보여줬다는 평가다.

당 관계자는 "지난 4·3 재보궐선거에서는 '할 만 하다'는 느낌을 줬다면, 이번 민생 대장정을 통해선 '우리도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한 것"이라고 언급했다.

외연 확장에는 한계를 보여줬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지난 12일 부처님오신날 행사에서 황 대표가 합장을 하지 않은 것과 17일 세종시 행사에서 "개인적으로나 정치적으로나 동성애에 반대한다"는 발언은 '대중 정치인으로서 사려 깊지 못했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에 대해 당 관계자는 "앞으로 총선도 앞두고 있으니 중도층의 마음도 어떻게 얻을지 고민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으로 대여투쟁은 어떻게

황 대표의 민생 대장정은 25일 6차 장외집회를 마지막으로 일단 막을 내렸다. 황 대표는 당분간 여의도로 돌아와 당무에 집중하면서, 주 2회 정도 수도권 등 인근 민생 현장을 방문하는 일정을 소화하며 다른 방식으로 대여투쟁에 나설 계획이다. 황 대표는 23일 "국민 속으로 민생투쟁 대장정을 일단 마친다"며 "정부가 잘못된 폭정을 멈추고 잘못된 패스트트랙을 올린 것을 고친다면 국회는 정상화될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장외투쟁은 필요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현안에 따라 장외투쟁을 다시 재개할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최형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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