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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5 (목)

'칸 영화제·황금종려상' 봉준호와 함께한 송강호 '수상 소감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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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일보

배우 송강호가 25일(현지시간) 프랑스 칸에서 열린 제72회 칸 국제영화제시상식에서 영화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받은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칸=AP/뉴시스


송강호가 칸 영화제 최고 권위의 황금종려상 수상작인 영화 ‘기생충’(감독 봉준호)의 주인공으로서 수상 소감을 남겼다.

봉준호 감독의 영화 ‘기생충’이 프랑스 칸에서 프랑스 현지시간으로 지난 25일 오후 7시15분(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72th Cannes Film Festival) 폐막식이 진행됐다. 폐막식에서는 황금종려상(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심사위원대상, 심사위원상, 감독상, 남·여주연상, 각본상 등 올해의 수상작과 수상자를 발표했다.

이 자리에서 봉 감독은 영화 ‘기생충’으로 최고 권위의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이로써 봉 감독은 '괴물'(2006, 감독주간) '도쿄!'(2008, 주목할 만한 시선) '마더'(2009, 주목할 만한 시선) '옥자'(2017, 경쟁)에 이어 5번째로 칸에 입성해 수상의 영예를 안게 됐다.

송강호는 당시 폐막식에서 봉 감독과 동행했다. 봉 감독은 수상 소감을 통해 “무엇보다도 ‘기생충’은 위대한 배우들이 없었다면 나올 수 없었던 영화고, 이 자리에 함께 해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나의 동반자인 우리 송강호의 멘트를 꼭 듣고 싶다”며 송강호에게 마이크를 건넸다.

이에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과 열정을 가르쳐 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 모든 배우분들께 이 영광을 바친다”며 모든 배우들에게 감사의 뜻을 돌렸다.

앞서 송강호는 ‘기생충’ 제작발표회에서 “칸영화제 수상여부”를 묻는 질문에 대해 “영화 ‘밀양’ ‘박쥐’ 그리고 이번 ‘기생충’까지 세 편의 영화가 칸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했다”라며 “두 작품 모두 여우주연상과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이번에도 그 전통이 이어지길 바란다”고 밝히며 칸 영화제 수상을 점친 바 있다.

그러나 봉 감독은 수상 가능성에 대해 “거의 없다”라며 “쟁쟁한 거장 감독의 작품이 포진돼있어 그 틈바구니에 낀 것만으로도 영광”이라고 송강호와 약간 다른 의견을 내놨다.

한편 칸 영화제 경쟁부문에는 한국영화로서 2000년 임권택 감독의 ‘춘향뎐’을 시작으로 ‘기생충’을 포함해 총 17편의 작품이 초청됐으며 이 가운데 다섯 편의 작품이 수상의 영광을 안았다.

2002년 임권택 감독의 ‘취화선’이 감독상을 받았다. 2004년 ‘올드보이’의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대상을 수상했다. 2007년 ‘밀양’(이창동 감독)에 여우주연상을 배우 전도연이 수상했다. 2009년에는 영화 ‘박쥐’의 박찬욱 감독이 심사위원상을 수상했다. 이듬해 2010년 이창동 감독의 ‘시’가 각본상을 수상했다. 봉 감독은 이창동 감독의 ‘시’ 이후 9년 만에 최고 영예인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것.

‘기생충’은 오는 30일 개봉한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다. 송강호·이선균·조여정·최우식·박소담·장혜진·이정은 등이 출연했다.

장혜원 온라인 뉴스 기자 hodujang@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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