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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 안보리 위반" 발언 하루만에 트럼프 "걱정 안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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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트위터에서 밝혀

이데일리

△존 볼턴(오른쪽)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14일 워싱턴 DC 백악관에서 열린 미국·헝가리 정상회담 자리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발언을 듣고 있다. [사진=AFP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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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존 볼턴 미국 백악관 국가안보회의(NSC) 보좌관이 북한 발사체 발사를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규정한 지 하루 만에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염려하지 않는 입장을 밝혔다.

일본을 방문 중인 트럼프 대통령은 26일 트위터에서 “북한이 작은 무기들을 발사해 일부 사람들을 불안하게 만들었지만 나는 아니다”라면서 “나는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나와의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이는 전날 볼턴 보좌관의 발언과는 결을 달리하는 내용이다. 볼턴 보좌관은 전날 일본 도쿄에서 기자들과 만나 북한 발사체를 ‘단거리 탄도미사일’로 규정하고 “유엔 안보리 결의는 모든 탄도미사일 발사를 금지하고 있다”며 “결의가 온전히 유지되도록 하는 문제에 대해 논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볼턴 보좌관은 제3차 북·미 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을 부정하지는 않았지만, 미국의 요청에 대한 북한의 무대응이 길어지고 있다고도 답했다.

미국 고위 관료가 처음으로 북한 미사일 발사에 대해 안보리 결의 위반이라고 밝히면서 그 의미를 놓고 해석이 분분했다. 뉴욕타임스(NYT)는 “트럼프 대통령이 북한의 발사체 발사에 대해 불쾌하다는 입장을 드러내기는 했어도 발사 의미에 무게는 두지 않았다”며 “볼턴의 이번 발언은 트럼프 대통령보다 더 나아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워싱턴포스트(WP)는 “그동안 미국은 북한과의 대화를 재개하기 위해 발사체 발사가 대북 제재 결의 위반이라고 밝히는 걸 꺼렸지만, 이번 볼턴 보좌관의 발언으로 북미 대화가 교착상태에 빠진 것이 분명해졌고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를 모았던 트럼프 대통령의 대북 정책도 붕괴할 가능성에 직면했다”고 전했다.

이번 발언이 외교 정책에 대한 트럼프 행정부 내 불협화음을 드러내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 최근 미국 언론에서는 볼턴 보좌관이 ‘12만 병령 중동 파견 계획’을 비롯해 이란 및 베네수엘라 문제 대응을 놓고 초강경 노선을 밀어붙여 트럼프 대통령을 화나게 했다는 보도가 잇따라 나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