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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치부심' KT&G, 쥴과 맞대결 선택… "아이코스 전철 안밟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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쥴 출시 3일 만에 '릴 베이퍼' 신제품 내놔

대응 늦어 점유율 뺏긴 궐련형 전자담배 학습효과

뉴스1

KT&G가 오는 27일 출시하는 '릴 베이퍼'(자료제공=KT&G)©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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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김종윤 기자,윤수희 기자 = KT&G가 미국 액상형 전자담배 점유율 1위인 쥴 출시 불과 3일 만에 '릴 베이퍼(lil vapor)'를 내놓으며 맞불을 놨다. 2017년 궐련형 전자담배 출시가 늦어지며 시장을 아이코스에 내준 전철을 밟지 않겠다는 강한 의지로 풀이된다.

26일 KT&G에 따르면 오는 27일 액상형 전자담배 기기인 릴 베이퍼가 시중 편의점과 면세점에서 판매가 시작된다.

KT&G는 쥴의 대항마로 작동 방식이 유사한 릴 베이퍼를 빠르게 내놓는 승부수를 꺼내 들었다. 그동안 소비자가 느꼈던 기존 액상형 전자담배 단점을 보완, 한 단계 진화된 제품으로 '쥴 차단'에 나섰다.

대표적으로 담배 1개비 분량을 사용할 때마다 진동으로 알려주는 '퍼프 시그널' 방식이 적용됐다. 액상 카트리지를 얼마나 소모했는지를 알 수 없었던 단점을 개선했다. 위생 측면에서도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 마우스 커버를 슬라이드에 끼우면 미사용 시 입술이 닿는 부분을 덮어 위생적인 관리가 가능하다.

업계에선 쥴의 시장 반응이 심상치 않는 점도 KT&G 행보가 빨라진 이유로 보고 있다. 지난 24일 등장한 쥴을 판매하는 일부 편의점에선 당일 매진 사례가 곳곳에서 나왔다. 예약 문의가 쏟아지는 등 자칫 초반 분위기를 넘겨 줄 수 있다는 의식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해석이다.

KT&G는 궐련형 전자담배의 출시가 늦어지며 점유율을 뺏긴 아픈 경험도 있다. 2017년 세금 문제로 제품 출시가 지연되는 사이 6개월 가량 먼저 나온 아이코스가 시장 을 장악했다. 지금도 시장을 되찾아 오는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KT&G 관계자는 "시장 조사와 회의를 통해 시중 제품 소비자 반응을 확인했다"며 "다양한 의견을 듣고 테스트를 통해 릴 베이퍼의 방향성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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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담 보웬 쥴 랩스 설립자 겸 최고기술책임자(왼쪽)와 제임스 몬시스 쥴 랩스 설립자 겸 최고제품책임자(가운데)가 22일 오전 서울 성동구 어반소스에서 열린 전자담배 쥴 출시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는 24일 서울 편의점과 면세점 등에서 만날 수 있는 쥴 디바이스는 고유의 온도 조절 시스템이 적용돼 성인 흡연자들에게 일반 담배와 유사한 수준의 만족감을 제공하며 연기와 재로부터 자유로워 깔끔한 사용이 가능하다. 2019.5.22/뉴스1 © News1 신웅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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릴 베이퍼의 액상 카트리지를 쥴의 팟과 호환되지 않도록 한 것은 자신감의 표현으로 읽힌다. 궐련형 담배 릴은 타사 스틱으로 흡연이 가능했다. KT&G는 의도치 않은 것이라고 해명하지만 시장 점유율을 되찾기 위한 결정이란 해석이 지배적이다.

KT&G 관계자는 "자사 액상 카트리지를 사용하는 것으로 최적화돼 있다"고 강조했다.

업계에선 정부가 액상형 전자담배 출시와 함께 강력한 금연 정책을 펼치고 있어 업체들이 부담을 느끼고 있다고 본다. 보건복지부는 지난 21일 금연 종합 대책을 내놨다. USB 디자인으로 '담배 같지 않은 담배'로 청소년 흡연율 증가를 우려하고 있어 판매량이 많지 않을 것이란 예상이다. 액상형이 전체 담배 시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미미해 업체 간 경쟁은 치열하지 않을 것이란 의견도 있다.

담배업계 관계자는 "현재 점유율이 낮은 액상형 전자담배 변화를 예측할 수 없어 일단 제품을 내놓은 분위기"라며 "니코틴이 적다는 이유로 담배가 더욱 대중화할 수 있다는 부정적 인식도 부담"이라고 말했다.
passionkj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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